주요 외신들, 새 정부에 중대 과제 산적
"사회분열 극복, 경제회복이 당면 과제"
수출 중심 韓경제, 관세 협상도 발등 불
美中 사이 관계정립, 북핵도 사활적 숙제
"사회분열 극복, 경제회복이 당면 과제"
수출 중심 韓경제, 관세 협상도 발등 불
美中 사이 관계정립, 북핵도 사활적 숙제
![[기획]외신 한국 대선 주목..."국민통합. 경제회복 과제"](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0402100289660001[1].jpg "[기획]외신 한국 대선 주목...\"국민통합. 경제회복 과제\"")
대다수 외신들은 계엄과 탄핵을 겪으며 한국 사회는 양 진영으로 갈려 극도의 사회 분열을 보이고 있다며 차기정부는 국민 통합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선진국 진입 후 성장의 활력을 잃고 있는 한국경제가 '트럼프 관세'란 난관을 극복하는 것도 차기 정부 앞에 놓인 숙제라고 짚었다. 북핵 문제도 여전히 안보상의 주요 이슈라고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달간 한국은 세 명의 대통령 권한대행을 거쳤다면서 대선 승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미국과의 무역협상, 대중·대북 관계에 어떻게 접근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날 "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세 협상을 타결해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남북관계도 핵심 과제라고 소개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새로운 외교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북한이 직접 협상을 벌일 때 '한국 패싱'이 우려된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FT는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의 경쟁력과 수익성 저하, 다가오는 인구 위기 등 더 깊은 구조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깊은 상처를 입은 사회를 통합하고 한국의 동맹국인 미국의 보호주의 움직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중심 경제를 회복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이번 선거가 지난해 12월 보수진영 지도자였던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축출된 뒤 치러지는 조기 선거라는 점을 소개하며, 대선 투표 시작 직후 이를 알리는 속보를 타전했다.
AFP와 중국 관영 신화통신, 교도통신 등도 투표 시작에 맞춰 속보를 내보내고 실시간으로 추가 보도를 이어가며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도 2일 '한국의 새 지도자는 불안한 세계 속의 분열된 국가를 물려받게 된다'는 기사에서 차기 대통령은 수개월간의 정치적 혼란 뒤 양극단으로 분열된 국가를 치유하고 안정을 가져와야 할 엄중한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안보 측면에서도 차기 정부 난제가 앞에 있다고 제기했다. 북한이 핵보유국으로서 한국에 대한 핵 무력 사용 위협을 가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의 군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병력을 주둔시키기 위해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써야 하는지 묻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이 심각한 안보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BBC방송도 이날 '계엄령으로 분열된 한국을 대선이 치유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투표일인 3일은 군부 장악에 저항하기 위해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 지 정확히 6개월째 되는 날"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심각하게 흔들린 민주주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은 "미국의 동맹국이자 아시아의 경제와 문화 강국인 한국은 윤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임시 지도자들이 계속 교체되며 수개월간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유권자들은 침체된 경제와 상승한 생활비 해결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규화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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