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유통기업 샌숙성가가 국내 기술로 신선한 생선(선어)을 냉장 상태로 최대 150일까지 장시간 안전하게 유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술은 상온에서 수산물을 살균 처리하고, 이를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살균성능이 있는 복합소재 'SAN소재'가 핵심이다. 살균성능이 있는 세라믹 필름과 합성해 용출이 되지 않도록 개발한 신소재로, 국내 최초로 미국 환경보호청에 등록해 인증을 완료했다.
회사는 이를 식품 처리와 포장 공정에 적용 시험을 하며 냉동에 의존하던 수산물 유통 시장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냉동이 아닌 냉장으로도 신선도와 위생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계절 내내 수산물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인체에 무해하고, 생선의 맛과 조직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고급 식재료 시장과 일반 소비자 시장까지 폭 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샌숙성가는 수협의 협조를 받아 가리비, 먹갈치, 병어 등에 대해 식약처 인증 공인시험기관과 수협에서 검증한 결과, 가리비의 경우 36일이 지나도 세균수가 식약처 기준치 이하로 유지됐고, 먹갈치도 30일 이상 색상과 냄새, 맛 등에서 기존 선어와 유사한 신선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7일간 횟감을 보관한 뒤 공인시험기관에서 비교한 결과 막 잡은 생선보다 90% 이상의 세균 감소가 확인됐고, 국제 물류에 대비한 노르웨이산 연어의 냉장 보관 시험에서도 50일 후에도 식약처 허용기준보다 월등히 낮은 세균 수치를 보였다. 국내산 방어를 수출할 경우를 대비한 시험에서는 중국 공인시험기관에서 146일 후에도 매우 낮은 세균 수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개발팀은 현재 중국 파트너사들과 북경에 마케팅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기술 상용화 단계에 착수했다. 국내에서는 중소 수산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제품 라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여름 동안 강원도 양양의 서핑비치에 팝업 매장 '연회동'을 오픈하고 시식 행사와 체험 마케팅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