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겨냥해 "단일화 절대 안 한다지만 결국 후보 포기, 김문수 단일화로 내란·부패·갈라치기 연합 확신한다"고 저격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8분 뒤 "부정선거론을 믿었던 분답게 또다시 망상의 늪에 빠지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두구육 시즌2'라는 제목의 글에서 "양 머리 걸고 개고기 팔던 이준석 후보님"이라며 "젊은 개혁을 주창하지만 결국 기득권을 포기 못하고 본성대로 내란 부패 세력에 투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당권과 선거비용 대납이 조건일 것 같은데, 만약 사실이라면 그건 후보자 매수라는 중대 선거 범죄"라면서 "양두구육 하려다가 또 토사구팽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이준석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실적으로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 단일화를 하지 않을 경우 승리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단일화 시를 가정해 상대를 비판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곧바로 이준석 후보는 "헛것이 보이면 물러가실 때가 된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의 공방은 이준석 후보가 3차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과거 인터넷에서 썼던 글 중 이른바 '젓가락 발언'을 읊으면서 거칠어졌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아들 논란을 겨냥해 에둘러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에게 "민노당 기준으로,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고, 권 후보는 "질문의 취지를 모르겠다"며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대선 D-5]이재명 "이준석, 단일화 할 것"…이준석 "부정선거 믿었던 분 답다"](//contents.dt.co.kr/images/202505/2025052902109958094003[1].jpg "[대선 D-5]이재명 \"이준석, 단일화 할 것\"…이준석 \"부정선거 믿었던 분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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