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동호씨가 남긴 글과 관련해 "남성으로 상정해서 이야기한다 해도 그 글은 매우 부적절한 음담패설일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해당 댓글이 남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표현이지만 여성 혐오와 관련된 질문을 했다는 반응이 나오자 이를 되받아친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선대위 공식 발언으로 결국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성적 혐오하는 글을 작성해서 게시한 것을 확인해 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ㅈㅈㄹ이라는 표현이 남성과 여성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 그것을 다투는 영역으로 가자는 것이면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원 댓글과 내용이 교묘히 다른 허위사실"을 주장하면서 서울경찰청에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데 대한 반박이다. 앞서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해당 발언을 두고 '이준석 후보의 창작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그 표현은 구체적으로 들어가게 되면 (원본 표현에서) 대상을 지칭하는 것을 보면 남성을 상징할 수도 있는 용어와 여성을 상징할 수도 있는 용어의 결합으로 이뤄져 있다"며 "저는 거기에 있어서 제가 (토론에서) 물어볼 때는 그중에 하나를 골라서 가정적인 상황으로 기준을 물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댓글은 남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 표현이지만 이준석 후보는 토론에서 여성 혐오와 관련된 질문을 하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발언인 것처럼 바뀌었으며, 마치 이재명 후보 아들 발언을 인용하는 것처럼 말했다는 것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후보 아들이 해당 발언을 했는지 여부를 떠나서 여성에 대한 표현이 아닌데 여성 혐오 관련된 질문을 하기 위해 (원 댓글과 달리) 성을 바꾼 건 허위"라면서 "자신의 저질 음란 공세, 언어폭력을 덮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의 아들 동호 씨는 지난해 10월 상습도박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선고받았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백브리핑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대선 D-5] 이준석 "남성을 상정해 얘기해도 매우 부적절"](//contents.dt.co.kr/images/202505/2025052902109958094002[1].jpg "[대선 D-5] 이준석 \"남성을 상정해 얘기해도 매우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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