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서 투표한 NY "일찍이 1인 국가권력 장악하는 괴물독재국가 출현 경고"
"정치인은 선거 때만은 '착한 아이' 되는데, 그들은 거리낌없이 계속해 놀랍다"
"사전투표 특히 젊은 분 많이 나오셔, 예상치 못한 일 벌어지나…두려운 민심"
"정치인은 선거 때만은 '착한 아이' 되는데, 그들은 거리낌없이 계속해 놀랍다"
"사전투표 특히 젊은 분 많이 나오셔, 예상치 못한 일 벌어지나…두려운 민심"
![[대선 D-5] 사전투표한 이낙연 "이재명 보호 사법장악, 개도국 독재자들 수법"](http://contents.dt.co.kr/images/202505/2025052902109958051003[1].jpg "[대선 D-5] 사전투표한 이낙연 \"이재명 보호 사법장악, 개도국 독재자들 수법\"")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재명 후보 공약집에 대법관 증원법이나 검찰개혁법, 사법부 압박 법안들 추진 의지가 담겼다.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제가 일찍부터 한사람이 국가권력 모두를 혼자 장악하는 괴물독재국가 출현을 경고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랬으면(비판받았으면) 그런 국민의 불안이나 공포를 불식하려고 애쓸 것 같은데 전혀 개의치 않고 그대로 진행하는 것 같다. 그게 참 두렵다"며 "정치인은 '선거 기간만은 착한 아이'가 되는데, 그들은 선거기간 중에도 거리낌없이 그런 일들을 계속해 놀랍다. (행정부)권력까지 가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우려했다.
입법 내용에 대해서도 "현대의 '신형 독재'다. 제일 먼저 사법부 장악부터 시작된다. 베네수엘라도 그랬고 헝가리·폴란드·페루가 모두 똑같이 했다. 특히 대법관 증원은 차베스가 이미 썼던 수법"이라면서 "배울 게 따로 있지 왜 개도국의 독재자들의 수법을 배우려고 하는지 안타깝다. 우리 국민이 그걸 막아주셔야 한다"고 했다.
또 "한사람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사법부 독립이란 게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데 그걸 흔들겠다, 더구나 한사람의 범죄 혐의를 보호하기 위해서 사법부를 흔들겠단 건 위험천만한 일이다. 국민들께서 경각심을 가지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표 소감으론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사전투표에 참가하셔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특히 젊은 분들이 많이 나오신 것 같다. 뭔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민심을 흔히 물에 비하는데, 수면 위로 튀어오르는 물방울만 보지만 우리의 속은 굉장히 출렁거리면서 거대한 힘으로 움직인다. 정치인들이 보지 못한 어떤 힘이 움직이고 있는것은 아닌가 싶어서 두려워진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불발된 데 대해선 "처음부터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저는 그쪽에 큰 관심은 없다. 각자가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선거일투표 대신 사전투표에 참여한 이유로는 "우리나라의 선거제도, 선거관리 기법을 믿고 누구나 사전투표에 많이 참가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힘들여 민주주의를 여기까지 성취시켰는데, 이게 무너지는 건 막아야 한다. 사전투표가 안전하단 걸 제가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다"고 했다. 일각의 언론 불신론엔 언론인 출신으로서 "언론에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면서도 "언론·사법에 마음에 들면 칭찬하고 안 들면 비난하는 건 어른스러운 태도가 아니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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