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KOTRA와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유럽'을 개최하고, 6396만달러(한화 약 908억원)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120년 전통의 유럽 최대 소비재 전시회인 '프랑스 파리 종합 전시회(Foire de Paris)'에서 국내 우수 기업의 상품을 알리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판촉부스도 운영했다. 국내 인기 브랜드 체험 공간에는 4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행사 기간에 2350건의 판매건수를 기록했다.
특히 인삼발효물 제조기술을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을 주로 선보이는 코스메틱 전문업체 '비보라랩스'는 이번 행사에서 10만달러 규모의 제품 수출을 체결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 이번 행사에서 보습 특허 원료 성분이 첨가된 수분크림과 인삼 발효 성분을 사용한 신제품을 소개했으며, 롯데홈쇼핑은 글로벌 전략 컨설팅, 제품 포지셔닝, 현지화 마케팅까지 전방위로 지원했다.
그 결과 10만 달러 규모의 제품 수출과 인플루언서와 제품을 홍보하는 조건으로 총 2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비보라랩스는 수출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제조사를 추가로 늘리고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2009년 설립된 '낭만연구소'도 쭈꾸미볶음 시식회를 열어 주목받았다. 낭만연구소의 대표상품인 '낭만쭈꾸미'는 쭈꾸미볶음을 가정간편식으로 만든 제품이다.
낭면연구소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 중 절반은 비건 제품이며, 롯데홈쇼핑은 유럽에서 비건 식문화가 유행하고 있는 만큼 현지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낭만연구소를 이번 엑스포 참여기업으로 선정했다. 낭만연구소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상품 리뉴얼을 검토하고, 본격적인 유럽 진출에 나설 전망이다.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슈퍼띵스'도 이번 엑스포를 통해 유럽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슈퍼띵스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알릴 수 있도록 상품 디자인, 판매 구성, 마케팅 전략 등 후속 컨설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통해 현재까지 약 1500개의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잠재력 있는 우수 중소 브랜드들이 세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2016부터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을 희망하는 지역에서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고, 1:1 상담, 제품 현지화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0회 개최, 누적 상담건수 1만380건, 수출 상담금액은 약 1조6500억원을 달성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유럽'에서 수출상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