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 생존기간 연장" 평가
리브리반트 병용 판매 증가세
리브리반트 병용 판매 증가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글로벌 매출 확대로 유한양행의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과 유럽시장에 본격 출시되면서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유한양행의 로열티 수입이 내년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용법 허가 국가를 확장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J&J의 자회사 얀센바이오테크에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권리를 기술 이전했다. 이 신약은 J&J의 폐암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으로 미국에서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 이달에는 일본에 출시됐고, 오는 3월부터는 유럽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일본 출시에 따라 최근 1500만달러(약 210억원)의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판매에 따른 로열티(판매 수수료)도 받을 수 있다.
렉라자는 오는 3분기 유럽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 내 렉라자 처방이 증가하면서 연간 벌어들이는 로열티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투자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올해 투자업계가 예상하는 유한양행의 로열티 수입은 360억원 수준이며, 내년부터는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J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의 올해 1분기 글로벌 매출은 1억4100만달러(약 2006억원)로 전 분기 4700만달러(약 668억원) 대비 2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유한양행이 받은 라이선스 수익은 40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J&J가 분기마다 로열티 정산을 진행하는 만큼 처방 가속화로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J는 렉라자의 중국 허가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 렉라자가 출시되면 유한양행은 4500만달러(약 626억원)의 마일스톤을 확보하게 된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기존 시장을 점유해왔던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를 대체할 가능성이 매출 확대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 1분기 J&J는 유럽폐암학회(ELCC) 연구 초록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를 병용요법으로 투여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이 48개월 이상으로 전망된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렉라자가 기존 표준치료법보다 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1년 이상 늘리는 데 성공하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표준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마리포사를 이끈 연구원 등은 유럽폐암학회(ELCC) 연구 초록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경쟁 약물 대비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더 감소시킨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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