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중도층의 표가 좌우되는 수도권, 그 중에서도 서울 서대문구에서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 조승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 오전 서울에서 사전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선대위 주요 구성원들도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후보는 청년들이 모여 있는 대학가인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투표를 독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 민주당세가 강한 만큼, 이 분위기를 몰아붙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여론조사 블랙아웃(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중 이 후보 지역구부터 뒤집기를 시도해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상륙작전, 대역전의 서막'이라는 기조를 내걸고 인천 유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후 김 후보가 내리 국회의원 3선을 했던 경기 부천 인근의 시흥, 안산, 의왕, 안양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앙선대위는 "6·25 전쟁에서 전세가 역전되었듯, 인천 유세 일정으로 대역전의 발판을 확실히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에게 '역전' 이미지를 만들어준 지역구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사전투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최종 판단은 아직 안 했지만 저는 동탄 유권자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준석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를 고른 이유는 동탄의 유권자를 포함해 청년층, 중도층들을 향해 젊은 이미지를 더욱 강조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으로도 읽힌다.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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