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사고 대책 촉구 기자회견'과 관련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중 발생한 사고로 심려와 피해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회사는 이번 사고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피해 주민 분들의 안전과 일상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신속하고 책임 있는 보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대피 비용, 영업 피해 보상을 일부 선(先)지급하고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차량을 운영하는 등 지원 방안을 피해 주민들과 지속해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사고조사위원회에 적극적인 협조하고 있으며, 신안산선 전체 노선에 대한 안전 점검 역시 시행 중"이라며 "이번 사고로 인해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여의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룸에서 사고 피해지역 주민들은 광명시, 국회의원, 시민단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보상, 재발 방지 대책, 철저한 진상규명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 업체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사고 이후 주거지를 나와 한 달 넘게 임시숙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현장 주변의 식당, 주유소, 카센터 등 사업장 17곳도 영업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식 구석말 피해상가부위원장은 "삶의 터전을 잃고 불안과 위기감 속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정부와 포스코이앤씨는 주민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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