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 참석해 "한 후보는 유불리를 떠나서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지 않고 있다"며 "꽃가마를 태워주면 입당하겠다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입당도 안 하고 무소속 후보 등록도 안 하겠다고 하는데 뭔가. 정체가 뭔가"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라는 것은 후보가 난립해 표가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후보 등록도 안 하겠다는 사람, 입당도 안 하겠다는 사람과 전당대회라는 공식 절차를 거친 후보의 단일화를 강요하는 건 어디서 나온 일(발상)인가"라고 했다.
김 후보는 다음 달 3일 대선 날짜로부터 18~20일 전에 단일화하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지난 3일 휴일이 시작하는 날에 당 대선 후보로 선출이 됐다"며 "후보로 선출된 지 며칠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억지로 무조건 단일화를 하라니, 한 후보도 공식 후보로서 뛰어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게다가 대선일이 다음 달 3일인데 18~20일 전에 단일화하면 충분한 시간이라고 본다"며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도 안 하고 입당도 안 한다는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를 하라는 게 올바른 정당 민주주의인가"라고 분노했다.
김 후보는 "저는 감옥도 가고 고문도 당하고 민주주의를 위해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이라며 "어떤 희생도 아픔도 없이 민주주의는 발전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그저 요령 있게 피하고 잘못된 것을 보고도 계속 눈을 감는다면 이 나라 민주주의가 어떻게 살아날 수 있겠냐"며 "제가 오죽하면 이런 식으로까지 하겠나"라고 하소연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에게도 전날 회동에서 '그렇게 나라가 걱정된다면 며칠만 조금 빨리 그만두고 경선했으면 얼마나 정당하고 떳떳했겠냐'고 얘기했다"며 "왜 모든 후보가 확정된 다음 저하고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지, 그게 과연 올바른 얘기인지 물었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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