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 간담회 기조연설서 "3년간 국무총리 포함한 31명 연속 탄핵, 전세계적으로 유례 찾기 힘들 것"
"한국 정치 폭력에 가까워…국민들이 애써 일으켜세운 대한민국 위기감으로 출마 결심"
한덕수 제21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7일 "한국 사회에서 정치는 더 이상 위기 극복의 중심이 아니라, 위기 발생의 진원지가 됐다"면서 "저는 반드시 개헌을 성공시켜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를 살리고, 그리고 개헌에 성공하는 즉시 물러나겠다"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 기조연설에서 "3년간 국무총리를 포함한 31명이 연속적으로 탄핵된 일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거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지금 한국 정치는 정치보다 폭력에 가깝다.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무분별한 가짜뉴스와 음모론이 판을 치고 상대방에 대한 관용은 사라진 지 오래"라고 했다.
한 후보는 "정치가 완전히 바뀌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애써 일으켜 세운 대한민국이 이대로 주저앉을지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가 정치 때문에 발목 잡히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헌을 해서 정치를 바꿔야 경제도 살아난다"고 했다.
한편 한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단일화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통상 문제 해결은 거듭 약속했다. 한 후보는 "대한민국은 무역을 통해 성장한 나라이고 호혜성에 기반한 자유무역체제의 최대 수혜자"라면서 "저는 한미 간 통상 문제를 가장 오래 다뤄온 사람,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행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을 때, 그분도 한국과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우호적이고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라면서 "저는 한미 양국이 서로에게 도움되는 해법을 반드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양국의 국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멋진 결론에 도달하겠다"라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오찬 회동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