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7일 기자들에게 공지를 내고 "당에 거취를 걸고 '4대 요구'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우려하던 대로 방향성과 원칙, 상식이 무너진 현재의 당 모습을 아픈 마음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이 제시한 4대 요구는 △윤 전 대통령 즉시 제명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경선에 참가하지 않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후 야합 없음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한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할 추가경정예산의 조속한 합의·대책 제시 등이다.
김 의원은 "당내 쇄신과 혁신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면밀히 고심했고 이제 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8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참배하고 제 거취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려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향해 탈당을 요구해 왔다. 당의 방향성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이유에서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탈당을 하게 된다면 다른 정당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거취와 관련한 질의에 "지금은 너무나 거대한 (대선 후보 단일화) 사안들을 다루고 있다"며 "김 의원은 알아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하고 특별히 이야기할 건 없다"고 했다.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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