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의 사법쿠데타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일은) 정치판사의 개입으로 (대선의) 결과를 뒤바꾸려는 사법 내란"이라며 "'모든 정치 활동을 금한다'고 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포고령은 이제 일부 정치판사의 선거 개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성 없는 윤석열 내란 세력의 재집권 획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법이 부여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정치판사들의 대선 개입과 이에 편승한 내란 세력의 준동을 막을 것"이라며 "의원들은 오늘부터 고법 앞에서 릴레이 비상행동에 돌입했고, 법사위에서는 조희대 대법원에 대한 청문회 추진 및 법원 선거 개입 차단과 관련된 입법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제1당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대선 기간에 잡힌 모든 후보의 공판 기일을 대선 이후로 연기할 것을 공식 요구한다"며 "이는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진통을 겪는 것을 두고 "신경전이 볼수록 가관이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내란 잔당 출신 김 후보나, 내란 총리 출신 한 후보나 초록동색이자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 사태에 대한 사죄나 반성은커녕 서로 자기가 잘났네, 네가 못났네 따지는 꼴이 볼썽사납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와중에 국민의힘이 한 예비후보의 홍보물을 만들어줬다는 의혹도 나왔다. 자당 소속 공식 후보가 찬밥 신세인데 무소속 후보를 대놓고 지원할 거라면 경선을 도대체 왜 했나"라며 "혹시 사법쿠데타 및 한덕수 단일화로 내란 세력의 재집권을 노린다면 꿈 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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