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세종이 제시하는 대통령 선택의 기준](http://contents.dt.co.kr/images/202504/2025042402102369058002[1].jpg "[논설실의 서가] 세종이 제시하는 대통령 선택의 기준")
대통령 선택 세종에게 묻다
이주철 지음 / 시간의물레 펴냄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약 40년간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이뤄왔다.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발전의 속도나 질의 차이가 있었지만, 발전의 대세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 10대 선진국으로 올라온 상황에서 정체되거나, 잘못되면 후퇴할 가능성이 있는 국내외적 위기 국면이라는 점에서 대통령 선택이 대단히 중요해졌다.
책은 이런 시기에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왕으로 존경받는 세종대왕과 역대 대통령을 통해 최고 지도자의 선택 기준을 제시한다. 모두가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인 세종의 기준을 통해, 선거 때마다 정보의 홍수속에서 감정에 휘둘려 불확실한 선택을 하지 않는 지혜와 대통령 선택의 기준을 제시한다.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한국의 단기적 목표를 제시한다. 미중 패권경쟁 하에 처해 있는 한국의 상황, 내부적으로 큰 갈등과 대립을 겪는 한국 정치사회의 과제를 제기한다.
2장과 3장은 세종의 재위 기간 32년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2장 성공하는 품성에서는 △인자하고 현명한 왕 △재정을 소중히 여긴 검소한 왕 △ 용서할 줄 아는 왕 △비판을 허용하고 권력을 나눈 왕 △역사의 교훈을 실천한 왕 △친인척 관리에 노력한 왕으로 나눠 세종의 구체적 품성을 소개하고, 이것이 현재 한국 대통령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서술했다. 3장 정책의 성공에서는 △전쟁을 막고 국민을 지키다 △정치세력 간 갈등 조정을 잘하다 △과학기술로 경제 발전에 노력하다 △교육으로 국민을 도전하게 하다 △과학과 학문을 발전시키다 △인권과 생명 지키기에 노력하다를 주제로 중요한 정책을 서술했다. 4장에서는 이런 각각 6가지 기준을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에 적용해 이들을 평가했다. 네 명의 대통령 임기 40년을 세종의 관점에서 평가해 봄으로써 대통령이 갖춰야 할 품성과 정책과제를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일화와 역사적 사건들이 흥미롭게 정리돼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세종과 네 명의 대통령을 통해 한국 현대사와 현재의 한국 정치를 정확히 평가하는 안목을 얻을 수 있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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