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개인정보보호 강화 일환으로 비밀번호 입력 대신 이용자의 얼굴, 지문 인식으로 계정 로그인을 할 수 있는 '패스키 로그인'을 선보였다. 현재 PC와 모바일 웹에 우선 적용했으며 모바일앱은 상반기 중 탑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패스키 로그인은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기존 기기에 등록한 개인의 생체 정보로 몇 초 만에 로그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하는 등 로그인에 실패하거나 복잡한 암호를 기억하지 않아도 돼 편리한 것도 특징이다.
노출 위험이 있는 비밀번호 대신 고유한 생체 정보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보안성도 우수하다. 네이버는 계정 도용 피해를 막기 위한 기술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해외에서 로그인 시도 발생 시 본인확인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로그인 차단 기능, 새로운 기기 및 환경에서 로그인 발생 시 즉시 로그인 사실을 안내하는 알림 기능, 미리 지정해둔 기기를 이용해 승인한 경우에만 로그인이 완료되도록 하는 2단계 인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서비스 이용 중 발견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취약점이나 개선점을 제보하면, 내부 검토 후 서비스에 반영하고 사례금을 지급하는 'PER'(Privacy Enhancement Reward) 제도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총 접수 건수 268건, 총 보상 건수는 91건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접수와 보상 건수를 기록했다. 접수 건수는 전년 대비 31%, 보상 건수도 11% 늘어난 수치다.
네이버 관계자는 "차세대 로그인 방식의 패스키는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많은 이용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로그인을 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