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대표회담 개최를 다시 한 번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번 행사장에서도 저번주 안으로 만나서 얘기하자, 가능하면 그렇게 하자 이렇게 얘기하고 비서실장 등 통해서 협의하기로 했는데도 소식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생 현안이 지금 너무 어렵고 정치 현안도 쌓여 있다"며 "입장이 난처한 건 이해하지만 여야 대표들이 만나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건 다음 문제고 일단 중요한 현안들 많으니 논의해야하지 않겠나"며 "민주당이 주장한 대로 단통법도 빨리 폐지해야 하고, 예금자보호한도도 1억원으로 빨리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께서도 당내 지역위원장들에게 수차례 약속했는데 정치적 기회균등을 위해 지역위원회, 과거식 표현으로 지구당 반드시 부활해야 한다"며 "현역 의원뿐 아니라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도 공정한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도 했다. 지구당 부활은 이 대표가 지속적으로 시행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정책 중 하나다.
이 대표는 "한 대표께서 여의도 사투리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말만 해놓고 나중에 안하거나 말바꾸는 게 대표적인 여의도 사투리"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만나서 국민 눈높이 맞는 국민이 원하는 시급한 현안들 몇개라도 처리하길 기대한다"며 다시 한 번 대표회담 개회를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8일 발족한 여야 민생·공통공약 추진협의회에 대해 "신속하게 성과를 내야 한다"며 "선거에서 이겼고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 있는데 그 권한을 가지고 왜 약속을 지키지 않나"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대선 때 약속했으면 지키면 되지 총선 때 또 약속하고 지금도 안지키고 대체 뭐하시는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