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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헌 것, 새것으로"… LG화학·롯데케미칼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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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흑자전환·롯데, 적자 축소
中 '이구환신' 정책 영향… 수요↑
"올 하반기까지 효과 이어질 것"
中 "헌 것, 새것으로"… LG화학·롯데케미칼 전망 `맑음`
LG화학 충남대산 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올해 2분기 적자 폭을 축소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부진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석유화학 제품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이구환신(신제품 교체) 정책 효과가 발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LG화학의 석유화학 사업부문은 올해 2분기 5043억원의 매출과 20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 1170억원과 올해 1분기 312억원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는데, 이번 분기에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 역시 작자 폭을 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증권업계의 실적 전망치 평균을 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12% 증가한 5조2586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1분기 135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올해 2분기에는 413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중국에서 신제품을 교체해 주는 이구환신 정책이 시행되면서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주요 소재의 수요 증가가 실적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구환신은 옛것을 새것으로 바꾼다는 뜻으로 중국 정부가 생산활동과 내수진작을 지원하기 위해 새 제품을 구매하거나 설비를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 중동의 증설로 업황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구환신 정책에 따른 중국 내구재 수요가 늘면서 석유화학 수입량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석유화학사들의 2분기 실적 반등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소재 중에서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소비재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ABS(고부가합성수지) 마진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 등이 우수한 고기능성 플라스틱으로 가공성이 뛰어나 가전뿐 아니라 자동차, IT기기 등 다양한 제품의 소재로 활용된다.


앞서 LG화학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석유화학 제품은 2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다"며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 등에 따라 ABS(고부가합성수지) 사업을 중심으로 수요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IBK증권은 금호석유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8%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 사업부문인 합성고무 실적 개선에 기인한다.

이 역시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 추진 효과가 주요 요인이다. 특히 합성수지 부문은 ABS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이번에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까지 증권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석화업계 관계자는 "아직 업황이 돌아온 것은 아니다"라며 "이구환신 정책이 올 하반기까지는 도움을 주겠지만 중국에 이어 중동까지 증설하고 있어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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