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중동 불안에 더 멀어지는 코스피 3000…"방산·원전엔 오히려 호재"](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1502109963046004[1].jpg "[증시 전망대] 중동 불안에 더 멀어지는 코스피 3000…\"방산·원전엔 오히려 호재\"")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82.57포인트 오른 2894.62로 마감했다.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날 상승세가 일시에 꺾였다.
지난 12일 2920에 마감하며 2022년 1월 이후 3년 반 만에 3000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과 추경 등 증시 부양과 새로운 정책 기대주들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의 2차 무역협상 합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시장 예상치 하회 등도 투심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선제 타격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하루 만에 0.87%를 반납한 코스피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주말간 소식에 주목하며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에 미국까지 관여한 이번 분쟁은 주말에도 이어지면서 이번 주 증시에 불안감을 키웠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재부상하고 미국과 이란의 핵 보유 협상은 교착상태"라며 "S&P500과 나스닥 선물이 급락하고 국제유가도 상승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까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을 하회한 미국 5월 물가지수 안도감과 그로 인한 금리인하 기대감도 동시에 후퇴했다"며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과 관세 불확실성의 조합은 금융시장 단기 변동성을 유발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은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봤다. 결국 이란의 대응 수위와 미국 개입 등 불확실성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이번 주 예정된 미국과 일본, 영국의 통화정책회의와 G7 정상회의, 우리나라 정부의 2차 추경과 상법 개정 구체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가 촉발한 조정장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시각도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장되지만 않는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이후 오히려 상승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인도와 파키스탄 전쟁 모두 당일은 떨어졌지만 한 달 후 수익률이 급등하는 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번 조정 구간이 한국 주식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상승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중 우리 시장의 빠른 반등으로 미처 대응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현재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는 코스피 시장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시장의 주도주인 조선과 방산, 원전은 상승 종목군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습"이라며 "이번 지정학적 이슈는 오히려 주도 업종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동 국가들의 군비 확충에 따른 방산 수주 모멘텀 확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전 필요성 증대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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