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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고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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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중 방침 결정 전망
억제 위해 40~50% 의견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이번 주 중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르면 12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조사를 마무리하고 중국 측에 관세 부과 방침을 사전 고지한다는 것이다.

EU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이 자국산 전기차에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해 유럽산 제품의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보조금 조사를 진행해왔다.

업계의 예상대로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상계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측은 4주간 결정을 반박할 증거를 제출할 수 있다.

중국은 자동차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지급했더라도 서방 국들의 기후 변화 대응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후 "세계는 중국의 잉여 생산을 흡수할 수 없다"며 역내 산업과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기업별로 적용되는 관세는 세 종류 나뉠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BYD 등 EU의 조사를 받았던 샘플 기업들, 조사에 협조했으나 전면 조사 대상은 아니었던 기업들, 조사를 받지 않은 기업들 등에 대해 관세가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민간 연구기관 로듐그룹은 관세가 15~30%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BYD가 지난해 EU에 출시한 돌핀 해치백의 시작 가격이 3만유로(약 4460만원) 이하인 만큼 관세에 따른 충격을 흡수할 수 있기에, 중국산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선 40~50% 수준의 관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U는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된 볼보자동차는 일부 모델의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벨기에로 옮기기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해외제품 구매업체 드래곤 소싱의 대표 리처드 라우브는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게 현재의 큰 추세"라며 "미국이 앞장선 가운데 유럽도 이러한 트렌드를 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도 보복 관세로 대응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은 올 초 프랑스산 코냑을 포함한 수입 브랜디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으며, 지난달 EU산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POM)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EU산 돼지고기와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과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EU와의 관계도 악화되는 것은 중국에겐 부담이기에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U,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고지 유력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BYD 매장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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