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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 지키지 않은 OPEC… 국제유가는 안정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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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국들의 감산 목표 불이행으로 예상과 달리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경우 이달 내내 배럴 당 70달러 선을 지켰고, 브렌트유도 한 달 가까이 80달러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7% 오른 배럴당 78.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세계 원유의 40%를 생산하는 OPEC과 그 동맹 세력은 유가를 높고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를 원하지만 상황은 기대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일부 회원국들이 생산량 목표를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3월 OPEC 주요국과 러시아는 감산을 연장하면서 오는 6월 말까지 하루 220만 배럴인 전 세계 공급량의 2%를 줄이기로 약속했다. 이는 이전에 합의된 올해 하루 370만 배럴의 감축에 추가된 내용이다. 그러나 회원국들은 올해 과잉 생산을 하고 있다. 올해 일일 생산량이 지난해 마지막 분기와 거의 변화가 없으며, 세계 석유 재고량도 기대와 달리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현재 OPEC과 그 동맹 세력은 두 가지 유형으로 감산하고 있다. 하나는 할당량을 통해 모든 회원국에 적용되는 강제 감축이고, 다른 하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일부 주요 산유국이 발표한 자발적 감축이다.


문제는 개별 생산국들이 수입 증대를 위해 할당량을 초과 판매하면서 감산 목표량을 준수하는 다른 생산국의 노력을 무위로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정보분석 업체 리스태드 에너지의 이코노미스트 호르헤 레온에 따르면 자발적 감산국들은 지난 달 공동의 목표보다 하루 80만6000배럴을 더 생산했다.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은 지속해 약속을 무시해 왔다. 러시아는 전쟁 자금 조달을 위해 발표와 달리 판매량 축소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OPEC의 지도국인 사우디마저 약간의 과잉 생산을 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상황 탓에 내달 2일 OPEC 각료회의에서는 회원국 간에 긴장감이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모두를 만족시킬 타협 가능성이 작고 회원국 사이에 잘못된 행동을 하려는 유혹은 더욱 커진다는 관측이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감산 지키지 않은 OPEC… 국제유가는 안정세 유지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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