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세척·열풍 건조 기능 탑재
소비자 상품평 89%가 별 '다섯'
AS센터 113곳… 中업체 18곳뿐
소비자 상품평 89%가 별 '다섯'
AS센터 113곳… 中업체 18곳뿐
반면 경쟁사인 LG전자는 자동세척 등의 기능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신제품 출시가 경쟁사보다 밀리면서 초기 수요도 뺏기는 형국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전자 홈페이지 올라온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에 대한 63개의 상품평 중 88.9%(56개)가 '별 다섯 개'를 부여했다. 소비자 10명 중 9명이 '최고 상품'이라고 극찬한 셈이다.
상품평 중에는 "중국 제품과 고민을 했는데 AS나 성능 면에서 삼성 제품이 더 끌렸다", "로봇청소기를 구매할 때 성능, AS를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했다" 등 중국산에 비해 AS가 강점이라는 반응도 다수 올라왔다.
가장 먼저 자동세척 기능 제품을 선보인 중국 로보락은 10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국내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갔고, 이에 힘입어 지난달에도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세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도 지난달 자동세척, 열풍 건조 등의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로보락의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신제품 출고가도 로보락 184만원, 비스포크 AI 스팀은 179만원으로 삼성 제품이 더 저렴하다.
이에 반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로보락은 전국 18곳으로, 현재 위탁 판매하는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브랜드 AS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로보락은 하이마트에서도 AS를 접수하는 등 네트워크를 350여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는 직접수리가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
에코백스는 전국 30곳의 AS센터를 운영하면서 출장 방문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국내 업체의 인프라에는 역부족이다.
이는 과거 무선청소기의 경우도 초기엔 다이슨이 장악했지만 이후 국산 제품들이 점유율이 높아진 것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산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은 50%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 정체되는 분위기"라며 "제품 경쟁력이 비슷한다면 결국 AS에서 판가름 나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상품성에 AS 경쟁력이 뒷받침되면서 비스포크 AI 스팀은 출시 25일 만인 지난달 28일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는 아직 자동세척 기능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말엔 출시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막바지 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보인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산 로봇청소기의 상품성은 경쟁력이 있지만 AS 네트워크가 국내 기업보다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국산 제품은 보안에서도 중국산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평이 나와 AI 제품 기술력에서도 경쟁 우위를 점할 요소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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