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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여담] 舌斬身刀 <설참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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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여담] 舌斬身刀 <설참신도>
혀 설, 벨 참, 몸 신, 칼 도. '혀는 몸을 베는 칼'이라는 뜻이다.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라는 구화지문(口禍之門)과 대구(對句)로 쓰여 항상 말조심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화지문, 설참신도'(口禍之門, 舌斬身刀)라는 고사성어는 중국 당나라 말기부터 오대십국 시대에 걸쳐 활약했던 정치가 풍도(馮道)의 시에서 비롯됐다. 그는 난세에 노련한 처세술을 앞세워 다섯 왕조에 걸쳐 여덟 성을 가진, 열한명의 임금(오조팔성십일군·五朝八姓十一君)을 섬겼다. 풍도는 처세의 근본을 담아 '구시지화문(口是禍之門·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로다. 폐구심장설(閉口深藏舌·입을 닫고 혀를 깊숙이 감추면)하면 안신처처우(安身處處宇·가는곳 마다 몸이 편안하리라)'라는 시를 담겼다. 비슷한 고사성어로는 화생어구(禍生於口·화는 입에서 생긴다), 화종구출(禍從口出·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이 있다.

82세의 박지원 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이 1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윤석열 대통령,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향해 "진짜 개XX들"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당선자는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하게 돼 있다. 이것을 의장이 사회를, 직권 상정을 하지 않고 해외에 나간다"며 이같은 욕설을 퍼부었다. 또 "내가 국회의장을 했어야 했다"며 "김진표의 오늘이 있기까지 내가 차관, 수석, 장관 다 시켰다"고도 했다.

박 당선자는 5선의 국회의원으로 대통령 비서실장, 문화체육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등을 지낸 거물급 정치인이다. 옛부터 사람을 판단하는 데는 신언서판(身言書判) 네가지 잣대를 활용했는데, 이 기준에서 본다면 박 당선자는 진즉 탈락자다. 이처럼 거리낌없고 오만한 정치인의 말을 4년동안 국회판에서 들어야 한다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 허탈할 뿐이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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