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의사들이 현장 지킬 때 목소리 더욱 무겁게 받아들일 것"
"국민 눈높이 맞지 않게 증원 백지화 주장 말고 대화 참여해 달라"
"국민 눈높이 맞지 않게 증원 백지화 주장 말고 대화 참여해 달라"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의료계 집단행동이 11주 차에 접어들고 있다"며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치료를 최우선에 두고 비상진료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중증 심장질환 중재시술 보상 강화방안'이 논의됐다. 정부는 급성심금경색증 등 중증 심장질환자 등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응급·당직 시술이 잦은 의료진에게 정당한 보상이 갈 수 있도록 일반시술의 1.5배 수가가 적용되는 응급시술 대상을 임상현장에 맞게 확대한다.
또 의료난이도와 자원소모량이 수가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심장혈관 중재술에서 인정하는 혈관 개수를 확대하고 보상수준도 인상한다.
조규홍 장관은 "예를 들어 상급종합병원에서 4개의 혈관에 스텐트 삽입술 시행 시, 시술 수가가 현행 대비 2배 이상 인상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주 출범해 상반기 중 (의료개혁)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다음 주에는 2차 회의를 열어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보건의료의 당면과제를 논의하고 청사진을 그리는 사회적 협의체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공의 집단행동 및 의대교수들의 휴진·사직 등 의사단체 집단행동과 관련해서는 "교수들이 현장을 지키고 전공의들이 병원에 돌아와 환자 곁에 있을 때 국민들은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의료현장 복귀와 진료유지를 재차 촉구했다.
조 장관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의대 증원 백지화만 주장할 게 아니라 대화에 조속히 참여해 주길 바란다"며 "정부는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의료진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고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