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자율주행 기업 서울로보틱스는 이노비즈(기술혁신형중소기업 인증) AA등급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노비즈 인증은 기술혁신에 앞장서고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을 선정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제공하는 국가 인증제도다. 선정 절차는 기술혁신, 기술사업화, 기술혁신경영, 기술혁신성과 등 4개 분야의 시스템 평가와 기술보증기금의 현장평가로 이뤄진다.
AA등급은 상위 5% 이상에 해당한다. 서울로보틱스는 이노비즈 선정으로 금융·세제 혜택,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가산점 등을 받게 된다.
서울로보틱스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산업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레벨5 컨트롤 타워의 기술 혁신성, 경쟁력, 기술 경쟁력, 글로벌 완성차를 통해 입증받은 상업성, 시장 규모만 수십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자동차 물류 비즈니스 분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로보틱스는 다수의 아시아 완성차 업체들과 '레벨5 컨트롤 타워' 도입을 위한 계약을 완료하고, 기술 사전검증(PoC)을 추진하고 있다. '레벨5 컨트롤 타워'는 인프라 상의 센싱, 연산·통신장치를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로 차량 제조 공장 내부에서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차량도 자율주행 차량과 같이 운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기술은 개별 자동차의 센서에 의존하지 않고 건물이나 가로등 같은 시설 주변의 인프라에 배치된 센서들이 차량 위치와 장애물을 감지하고, 주행 계획 SW는 무선 통신을 통해 운전자가 없는 차량에 주행 명령을 전송한다. 이 기술을 통해 차량은 조립 구역에서 물류 구역까지 스스로 이동한 후 운송을 위해 대기한다. 이 기술은 작년 과학기술통신부가 주최한 '2023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서울로보틱스는 오는 2025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308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으며, 창립 후 누적 투자 유치액은 총 400억원이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산업용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혁신성과 경쟁력, 상업성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며 "상장을 통한 공모 자금으로 글로벌 자동차 물류 비즈니스 분야로의 확장과 미국·중국 시장의 진출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