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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뽑는 기관장 만난 제주 고교생들 "여기서 시험볼 수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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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제주서 찾아가는 정책 토론회 '청년공감' 진행
올해 1월 문을 연 '제주 마음건강센터' 찾아 직원들 격려도
공무원 뽑는 기관장 만난 제주 고교생들 "여기서 시험볼 수는 없나"
제주 고등학교 학생 및 교사들과 만난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사진 인사혁신처

"(제주 학생이) 지역인재 9급 시험을 보려면 육지로 나가야된다. 제주도에서 시험볼 수 있게 해줄 수 없나."(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회계금융과 학생)

"전산회계운용사 3급은 거의 기본 수준이지만 2급 획득은 굉장히 난이도가 높다. 2급을 딴 학생들이 영어 실력이 부족해도 지역인재로 공직 진출 기회를 높여줄 수 있도록 가산점 부여를 고려해주셨으면 한다."(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교사)

인사혁신처는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18일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서 제주지역 마음건강센터 상담사, 고교생·교육청 관계자 등을 만나 현장 의견을 듣고 관련 정책을 점검하는 한편 제주 관내 특성화고 재학생 대상으로 공직 특강·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제주학생문화원에서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5명과 취업 담당 교사 5명, 인사처장을 포함한 6명의 인사처 실무직원들이 참석한 현장간담회가 열렸다.

학생들은 공무원 시험 및 공직생활에 대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한 학생은 "국가직은 순환근무로 알고 있는데, 강제적인가. 본인이 원한다면 (원래) 지역에 남을 수 있는가"라며 공직 근무에 대한 세부 사항을 물었다.

이에 김 처장은 "강제성보다는 (공무원)본인과 기관의 수요에 따라 이뤄진다. 부모공양이나 자녀양육 등 (개개인의) 다양한 요스를 고려한다"며 "제주 사람을 강원도로 보내는 (극단적인) 경우는 거의 없다"고 즉답했다.

제주고 교사는 "관광 직렬 공무원 채용이 거의 없어 전국적으로 관광계열 고등학교가 가사실업계열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관광)공무원 채용을 늘려 학생들이 공직으로 갈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라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김 처장은 "올해 지역인재공무원은 250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각 부처별 수요를 기반으로 한다. 조화롭게 되어야하는 부분이 있으니 각 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이 외에도 획득이 쉽지 않은 급수의 자격증의 가산점 차등, 시보 혹은 인턴으로 최종 선발 후 낙오되는 경우가 있는지, 고졸인재의 대학진학 지원이나 공무원 연금 감소 등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도가 높은 부분에 대한 공무원 관련 세세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공무원 뽑는 기관장 만난 제주 고교생들 "여기서 시험볼 수는 없나"
'찾아가는 정부인사 정책토론회 청년공감'을 진행 중인 김승호 인사처장. 사진 인사처

이어 혁신처는 관내 8개 특성화고의 재학생 200여명과 교사 등을 만나 청년세대의 공직 진출, 공무원 채용의 미래 등을 주제로 '찾아가는 정부인사 정책토론회 청년공감'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내 공직에 접근할 수 있는 창구 마련을 요청했고, 고교인재 공직 진출과 적응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 처장은 "정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진 누구나가 우리 정부와 하나(One-Team)"라며 "현장의 지혜를 구하기 위해 한반도 최남단에서 북단까지 어디든 달려가 현장 소통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사처는 청년과의 현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6월까지 전국 대학과 고교를 대상으로 '청년공감'을 진행했다. 인사처장을 비롯한 본부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은 직접 현장을 찾아간다. 현재까지 총 12번 열린 '청년공감'에는 총 1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이들의 행사 만족도는 88.3점으로 나타났다.

이날 고교생들과의 만남에 앞서 김 처장은 지난 1월 제주지방합동청사에 개소한 제주 마음건강센터를 찾아 상주 상담사 등 실무직원들과 소통의 자리를 갖고 운영현황을 점검했다. 현재 시범운영 중인 '공무원 마음건강 진료비 지원' 사업은 마음건강센터 상담 및 진단 심리검사 등을 거쳐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외래진료비 중 본인 부담금과 원외처방 약제비 등을 지원한다.

춘천에 이어 전국 9번째로 개소한 제주 마음건강센터에는 올해 3월까지 364명의 공무원이 센터를 찾아 다양한 심리검사와 치유·체험행사 등에 참여했다. 올해 1월 문을 연 이 센터에서는 4월 현재 104건(58명)의 개인상담과 144건(127명)의 진단·심리검사, 단체프로그램 11건(176명), 전문의 상담 3명 등 총 262건의 상담이 진행되며 제주 공무원들의 마음건강에 큰 역할을 했다.

이날 김 처장은 "(전국에서 문을 연) 마음건강센터를 통한 상담이 연간 2만건에서 현재 7만건까지 늘어난 상태"라며 "최근 공무원의 감정노동·심적 부담 등의 문제가 지속됨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료를 연계하고, 외래진료비와 약제비 등을 지원하는 '공무원 마음건강 진료비 지원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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