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규모 조직개편을 하고 있는 네이버가 새로 신설한 전문조직의 구성과 조직장을 확정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5개 CIC(사내독립기업) 체제로 운영하던 조직을 12개 전문조직으로 개편했다.
새롭게 구성되는 전문 조직은 크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기술 혁신을 창출한 개발과 설계 중심의 '프로덕트&플랫폼' 영역,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서비스 매력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비즈니스&서비스' 영역, 사용자 니즈에 맞는 콘텐츠 유형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콘텐츠' 영역으로 나뉜다. 치지직, 밴드, 뮤직 서비스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독립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셀(Cell) 조직으로 운영된다.
네이버는 특히 프로덕트&플랫폼 영역에만 6개 조직을 두고, 주요 개발 리더들을 조직장으로 배치해 힘을 실었다. 신규 선임된 프로덕트 관련 전문조직장은 윤종호 전 비즈데브 책임리더(광고 프로덕트), 장준기 전 엔터기술 총괄(테크 플랫폼), 최승락 전 쇼핑·플레이스 개발리더(플레이스 프로덕트), 최재호 전 서치 책임리더(발견 프로덕트) 등이다.
김광현 전 서치 CIC 대표와 김주관 전 커뮤니티 CIC 대표는 각각 신설된 검색·데이터 플랫폼과 쇼핑 프로덕트 전문조직을 맡았다. 프로덕트&플랫폼 영역의 6개 전문조직은 올 초 영입된 김범준 COO(최고운영책임자)와 논의하며 네이버 기술 혁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COO는 카이스트(KAIST) 전산학 박사 출신으로, 우아한형제들에서 CTO(최고기술책임자)와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최수연 최고경영자(CEO)가 총괄하는 비즈니스&서비스, 콘텐츠 관련 전문조직의 조직장은 기존 CIC 대표들이 주로 맡았다. 이종민 전 글레이스 CIC 대표(광고 비즈), 이윤숙 전 포레스트 CIC 대표(쇼핑 비즈), 비즈 CIC 공동대표였던 이상철(플레이스 비즈), 이일구 리더(콘텐츠) 등이 이에 해당한다. 네이버앱 조직장에는 이재후 전 네이버앱서비스 총괄이 선임됐다.
앞서 네이버는 전문조직으로의 체계 개편과 함께 책임리더 직제를 없애고 임원을 리더로 통일하면서 평평한 구조로 위계를 최소화하도록 한 바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