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에 콘텐츠 IP(지식재산권) 관련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등 그룹사 간 IP 연계를 강화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CA협의체 전략위원회 산하에 스토리 IP 소위원회를 설치했다. 소위원회는 계열사 웹툰 등 콘텐츠 IP 관련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웹툰을 다루는 계열사 관계자들이 스토리 IP 소위원회에 배치됐다.
앞서 지난 2022년 3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은 당시 20% 수준이던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비욘드 코리아' 비전 실현을 통해 그룹의 업무 중심을 이동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카카오엔터도 올해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3배까지 성장시킨다는 게 당초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카카오엔터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한 당국의 각종 조사 여파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소위원회 신설은 관련 계열사간 연계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IP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카카오엔터는 북미에서 타파스엔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남아에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픽코마는 일본과 프랑스 등 유럽 시장에 진출해 있다.
모바일앱 마켓 분석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카카오픽코마는 지난해 연간 소비자 지출이 8억7000만달러(약 1조1411억원)로, 전 세계에서 가장 소비자 지출이 많은 만화 앱 퍼블리셔(운영사)로 기록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