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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조` K-웹툰시대, 불법유통 사이트 잡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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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美·동남아 중심 시장 성장세
네이버, AI 추적기술 '툰레이더'
카카오, 유통대응팀 '피콕' 활동
`연 2조` K-웹툰시대, 불법유통 사이트 잡기 총력전
카카오엔터 피콕 공식 엑스(X) 게시물 캡처.

국내 대표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은 웹툰이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웹툰산업 총 매출이 2022년 1조8000억원을 돌파해 2023년에는 2조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불법 유통 등 부작용도 커지고 있어 대표 기업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방지책 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픽코마 등 한국 웹툰 플랫폼 회사들이 일본,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시장이 대표적이다. 카카오의 디지털 만화 플랫폼인 '픽코마'는 지난해 일본 앱스토어·구글플레이 앱의 소비자 진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일본 진출 7년만에 연간 거래액 1000억엔을 경신했다. 네이버웹툰의 디지털 만화 플랫폼인 라인망가와 이북재팬의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거래액 합산치도 1000억엔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연 2조` K-웹툰시대, 불법유통 사이트 잡기 총력전
웹툰의 인기는 동남아시아 지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 K-콘텐츠 해외 진출 현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의 전체 만화 이용량 가운데 한국 만화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율이 47%에 달한다.

콘텐츠진흥원은 해외거점을 운영하는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9개국에서 최근 3년 내 한국 만화 콘텐츠를 접해봤거나 인지하고 있는 독자 151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은 한국 만화 이용률뿐 아니라 정기 이용 비율과 유료 결제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만화 콘텐츠 이용 행태를 묻는 조사에서 베트남 응답자의 85.4%가 정기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태국도 한국 만화 정기 이용 비중이 82.9%에 달했다. 인도네시아 독자 가운데 67.5%가 한국 만화 이용을 위해 지출했다고 밝혔고,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각 60.1%, 58.3%가 돈을 냈다고 밝혔다. 전체 평균은 50.7%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 웹툰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웹툰산업의 총 매출액은 1조8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전세계 웹툰 시장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가 2021년 37억달러(약 4조9200억원)에서 2030년에는 561억달러(약 74조61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국내 웹툰 플랫폼 기업의 매출액은 1조1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8%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렇게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불법유통 부작용 사례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 등은 불법유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담팀을 일찍이 가동하는 한편 이를 막기 위한 기술적 장치를 개발하는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017년부터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AI(인공지능) 기반 '툰레이더'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불법 복제물 추적에 활용하고 있다. 웹툰 이미지에 보이지 않는 이용자 식별 정보를 넣어 불법 복제물을 추적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단기간에 수많은 콘텐츠를 구매하는 등 불법 유통이 의심되는 ID에 대해 서비스 제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약관에 추가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도 지난 2021년 웹툰 불법유통 대응 전담 태스크포스인 '피콕'을 구성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비공개 그룹이나 텔레그램 그룹 등에 잠입해 비공개 SNS에서 이뤄지는 불법 유통을 신고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기반의 리더 앱인 '타치요미'와 중국의 대형 불법사이트 'Kxxx만화'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해 이들의 서비스 종료 결정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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