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평소에 궁금했는데"… 썸네일부터 호기심 유발시키는 괴물 신인

입력: 2023-12-18 08:53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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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우주·생물 등 주제로 과학 전문 다큐멘터리 콘텐츠 선봬
대중이 평소 궁금한 내용 해결해주는 전문성 높은 콘텐츠 성공 요인 꼽아
딱딱·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 지식 다큐멘터리에 B급 유머코드 배치

[THE INFLUENCER] "평소에 궁금했는데"… 썸네일부터 호기심 유발시키는 괴물 신인

세상 각종 궁금증 알려주는 지식 코리야 "지식은 무조건, 언제나 콜(Call)이야"

"지식은 무조건, 언제나 콜(call)이야!"를 외치며 세상의 각종 지식을 알려주는 한 '지식 소매상'이 화제다. 지식·교양 유튜버 '지식코리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식코리야는 천문, 우주, 생물 등을 주제로 한 과학 전문 다큐멘터리 콘텐츠를 선보이며 '역대급 떡상' 중인 인기 유튜버다. 빨간색 쫄쫄이 슈트에 파란색 헬멧을 쓴 '실험인간 코리야맨'을 마스코트로 내세우며 올해 3월 혜성처럼 나타난 지식코리야는 단숨에 스타 유튜버 반열에 오르며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어냈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지식코리야는 활동 9개월 차인 지난달 중순부터 폭발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엄청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11월 15일 당시 2000명 수준이었던 구독자 수가 2주 만에 10만 명으로 늘었고, 그로부터 6일 뒤에는 20만 명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썼다.

현재 보유한 구독자 수는 30만 명, 41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5600만 회에 달한다. 채널 내 최고 인기 롱폼 영상 '인간이 생매장을 당한다면'은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 수 40만 회를 넘어섰다.

10여 분 분량의 롱폼 영상을 1분 내로 압축해 선보이는 숏폼 영상들의 인기는 더 대단하다. 대표 쇼츠 영상 '인간이 물에 빠져 죽으면'(990만 뷰), '인간이 고래에게 먹히면'(900만 뷰) 등이 모두 1000만 회에 가까운 천문학적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나날이 승승장구 중인 '대세 중 대세' 지식코리야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 대중이 느끼는 지식에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전문성 높은 콘텐츠에 있다. '물에 빠져 죽음을 맞게 되면 어떤 느낌일까?'부터 '1000년 후 미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존재하는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까지. 지식코리야는 평소 궁금했지만, 누군가에게 물어보지 못한 채 그냥 지나쳤던 다양한 호기심들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들을 바탕으로 명쾌하게 해결해준다.

전문 지식으로 무장한 각 영상 아래에는 "학교에서 교육 자료로 써도 손색없는 영상",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는 영상", "정말 유익한 영상" 등 칭찬 일색의 댓글들이 남아있다.

또 다른 인기 요소로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다큐멘터리 영상 곳곳에 'B급 유머 코드'를 배치해 '스낵화된 지식'(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전달하는 것)을 전하는 것"을 꼽는다.

실제로 지식코리야는 자칫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 지식에 '병맛' 조미료가 한 스푼 추가된 감칠맛 나는 콘텐츠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번 인체 실험의 대상이 되어 온갖 산전수전을 겪는 코리야맨 캐릭터가 '우주 최강 자생 슈트'를 입었기에 항상 멀쩡히 살아남는다는 설정이나, 왠지 모르게 엉성한 느낌의 3D 영상, '약 빤듯한' 나래이션 등 영상 곳곳에서 묻어나는 B급 감성이 많은 이들을 열광케 한다.

"진짜 신박한 지식 채널", "콘셉트는 병맛인데 지식 채널이라는 게 매력 넘친다" "B급인 척하는 A급이네",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일타강사 같음" 등의 긍정적 반응이 쏟아진다. '한번 보면 구독할 수밖에 없는 채널', '떡상 조건을 모두 갖춘 채널'로 불리며 두터운 구독자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지식코리야. 구독자 20만 명 달성을 맞이해 "앞으로 저의 영혼을 몇 배 더 갈아 넣어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채널을 만들어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신박한 지식 콘텐츠를 선보이며 승승장구를 이어갈지, 앞으로의 활동에도 거는 기대가 크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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