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4일 청년근로자들을 만나 "중대재해감축로드맵 발표 이후 민관이 협력해 재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중대재해가 감축되고는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안타까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안전의식을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이 장관이 중대재해감축로드맵 발표 1년을 맞아 '인천남동공단' 에 소재한 사업장을 찾아 로드맵 주요 과제의 이행 및 위험성 평가 단계적 확산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공단에 위치한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인 교원 프라퍼티 사업장에서 로드맵의 핵심과제인 위험성 평가를 통해 자율적으로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해 개선한 사항을 확인하고, 위험성평가의 단계적 확산에 앞서 소규모 사업장의 준비사항 등을 점검했다. 이어 이 장관은 산업안전전문가, 산업안전감독관, 청년 현장관계자, 2030 자문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간담회를 열어 로드맵 주요과제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청년근로자들이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로드맵 추진현황 및 개선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위험성평가 중심의 자기규율예방체계로의 전환을 핵심과제로 제시하고 현장의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협력체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단속과 처벌 위주의 감독을 노사가 스스로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감독체계를 개편하는 한편 안전에 대한 인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안전문화가 보다 확산·정착될 수 있도록 39개 지역별 '안전문화 실천추진단'을 구성해 다양한 산재예방 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중대재해감축로드맵 시행 이후 산재로 인한 사망사고자 수는 9월말 기준 459명으로 전년 대비 51명이 감소했다. 이 장관은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면서도 "최근 일부 기업에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안타까운 사고가 이어지면서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의지와 경각심이 느슨해진 것은 아닌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드맵 발표시3대 원칙으로 책임성, 현장성, 혁신성을 제시했다"며 "간담회 등에서 나온 의견을 참고하여 로드맵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현장의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적극 정책에 반영하여 로드맵이 더욱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인천 남동구 인천남동공단 소재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교원 프라퍼티를 찾아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고용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