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인간의 음성으로 네트워크를 재구성하는 AI(인공지능) 기술을 공개했다.
노키아 벨 연구소는 업계 최초로 '자연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말이나 문구로 이뤄진 명령어로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향후 이 네트워크는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지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노키아 벨 연구소는 10월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브루클린 6G 서밋에서 자연어 네트워크의 PoC(개념 증명)를 처음으로 시연했다.
자연어 네트워크는 이용자의 요구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AI를 활용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는 요청을 받는 즉시 모든 이용자에게 최적의 네트워크 구성을 제공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노키아는 설명했다.
또 자연어 네트워크는 스스로의 행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하며 성공적으로 요청을 수행할 때마다 네트워크를 스스로 최적화할 수 있게 된다. 학습량이 많아질수록 자연어 네트워크가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 요구 사항을 스스로 예측하고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바 벌칸 노키아 벨 연구소 네트워크 시스템 자동화 연구 책임자는 "로봇 자동화를 위해 공장의 무선 네트워크를 구성하거나 콘서트장에서 소셜 미디어 업로드가 폭주하는 경우에도 단순 명령만으로도 망 최적화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자연어 네트워크는 노키아 벨 연구소의 연구 프로젝트인 '유넥스트(UNEXT)'의 일부다. 벨 연구소는 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자체 개발한 OS(운영체제) '유닉스(UNIX)'에서 따와 유넥스트로 명칭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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