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인 등 주류 지식정보 전하는 '술튜브' 인기
코로나팬데믹 이후 증가한 혼술·홈술 등 영향끼쳐
코로나팬데믹 이후 증가한 혼술·홈술 등 영향끼쳐
![[THE INFLUENCER] 막무가내로 취하는 시대 지났다… 다양하게 알아보고 제대로 즐겨보자](http://contents.dt.co.kr/images/202311/2023112802101970821002[1].jpg "[THE INFLUENCER] 막무가내로 취하는 시대 지났다… 다양하게 알아보고 제대로 즐겨보자")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다양한 주종을 소개하고 제대로 즐기는 법을 알려주는 술튜브 채널들이 빠르게 구독자 수를 늘리며 승승장구 중"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취하기 위한 음주'가 아닌 '맛을 즐기기 위한 음주'를 선호하는 이들이 증가한 데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술 전문 채널은 무엇일까.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11월 넷째 주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채널 1위는 '와인킹', 2위는 '술익는 집', 3위는 '주류학개론-재미있는 술의 비하인드 스토리'다.
1위를 차지한 '와인킹'은 구독자 55만 명, 누적 조회 수 48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채널 운영자 와인킹(본명 이재형)은 와인 관련 석사 학위만 세 가지를 보유한 와인 전문가로, 와인에 특화된 콘텐츠로 인기몰이 중이다. '내 취향의 와인 알아내는 법', '피해야 할 와인 안주 4가지', '한국에서 인기 있는 최고급 와인 9병 리뷰' 등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인기 있는 콘텐츠는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인 피터 코프(Peter Koff), 패트릭 파렐(Patrick Farrell) 등 세계적 와인 전문가들이 함께 출연해 고급 지식을 공유하는 영상들이다. 관련 영상 '세상에서 제일 싼 와인을 대접했다', '싼 와인과 비싼 와인 가격표를 바꿨다. 전문가가 속을까?' 등이 200만 회 안팎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2위에 오른 '술익는 집'은 구독자 40만 명, 누적 조회 수 48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지난 1년 동안에만 35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새롭게 확보하며 급성장한 이 채널은 전통주 제조법을 소개하는 채널로 시작해 현재는 다양한 주종을 모두 아우르는 채널로 자리 잡았다. 각종 술의 맛을 평가하는 '술 리뷰', 술에 얽힌 흥미로운 '썰'을 풀어내는 '숨겨진 술 이야기', 직접 술 제조에 도전해보는 '집에서 술 만들기' 등이 주요 콘텐츠다. 최다 조회 수를 올린 화제의 영상은 '평생 하나의 화요만 마셔야 한다면, 저는...', '조니워커 라벨별로 싹 정리해 봤습니다' 등으로, 최고 27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위스키를 활용해 만드는 칵테일인 '하이볼' 레시피를 다루는 영상들도 채널 내 인기 영상으로 꼽힌다.
3위 '주류학개론-재미있는 술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구독자 32만 명, 누적 조회 수 51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전문 바텐더로 활동 중인 채널 운영자 서원경이 '술알못'(술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 친구에게 각종 술의 특징, 역사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함께 맛을 보며 감상을 나누는 식의 영상을 주로 제작한다. 전통주, 증류주, 발효주, 혼성주, 칵테일 등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주종을 폭넓게 다뤄 인기가 높다. 종종 증류소나 양조장 탐방기를 다루기도 한다. 채널의 대표 영상은 '스카치위스키의 대표주자 조니워커 총정리', '와인과 다른 위스키 보관하는 법', '저렴한 술(양주,증류주) 추천' 등으로, 각각 100만 회 이상 높은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이 외 △'남자의 취미'(4위, 26만 명) △'술덕후'(5위, 20만 명) △'생명의물-위스키를 즐겁게'(6위, 18만 명) △'홈텐딩백과-띠동갑바텐더'(7위, 15만 명) △'얀콘'(8위, 12만 명) △'와인강'(9위, 11만 명) △'와인디렉터 양갱'(10위, 9만 명)이 인기 순위 상위 10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
한편 IMR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하는 서비스로,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다. IMR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며, 한국 계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관련한 정보를 기간 누적 방식으로 제공한다.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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