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한동훈 "여의도 300명 화법 아닌 국민 5000만 문법 쓰겠다"
총선 출마설 관련 "제 일에 최선을 다해 하고 있다"
"과학기술 외국인재 위해 비자정책 파격적으로 바꿀 것"
총선 출마설 관련 "제 일에 최선을 다해 하고 있다"
"과학기술 외국인재 위해 비자정책 파격적으로 바꿀 것"
이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듯 "만약에 고위공직자가 공직 생활 내내 세금을 빼돌려서 법카(법인카드)로 일제 샴푸를 사고, 가족이 소고기·초밥을 사 먹는 게 탄핵 사유"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날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평가 시스템인 대전 한국어능력평가센터(CBT) 개소식에 참석해 "얼마 전 이 대표가 탄핵 남발에 대한 기자 질문에 '국토 균형발전'이란 답변을 내놓았는데. 민주당과 이 대표는 그런 식으로 퉁치지 말고 제대로 답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이 언급한 '일제 샴푸'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사용했던 것으로 지목된 일본 화장품 브랜드 '쿠오레' 샴푸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감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샴푸를 직접 보여주며 "(공무원이) 이걸 사러 두 시간 넘는 거리에 있는 청담동 미용실로 갔다"며 "본인 개인 카드로 결제한 다음 경기도에서 본인 계좌로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 씨는 경기도 법인카드로 소고기나 초밥 등 자신의 음식값을 지불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용인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다.
이날 한 장관은 자신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저는 제 일에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최근 '저의 중요한 일 열심히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기자들이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묻자 "오늘 대전에 온 이유"라고 답했다.
그는 "외국인 우수 과학 인재를 유치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어를 제대로 습득해서 우리 국민들과 잘 살아갈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만드는 게 내게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의 문법이 여의도 문법과 다르다는 견해에 대해선 "여의도에서 300명만 공유하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는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머지 5000만 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을 두고 한 장관이 사실상 총선 출사표를 던진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 방문에 이어 대전과 울산 등 연속된 현장 방문이 정치 행보라는 잉부 견해에 대해서도 "그동안 국회 일정이 연속적으로 있어서 현장 방문을 하지 못했던 것뿐"이라며 "전임 법무부 장관에 비해 현장 방문 건수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사법고시 합격했다고 갑질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일부 운동권 정치인들이 겉으로는 깨끗한 척하면서 재벌 뒷돈 받을 때 저는 어떤 정권에서든 재벌과 사회적 강자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한 장관이 CBT 건물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은 꽃다발을 건네며 환호했다. 지지자들은 한 장관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나중에 대선 때까지 쭉!', '한동훈 대통령!'. '한동훈!' 등을 외치며 응원을 보냈다.
오후에 카이스트로 이동한 한 장관은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과 외국인 유학생들과 만나 과학기술 우수인재 비자 제도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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