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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컨설팅에 살아난 수유시장...디지털전환 후 플랫폼매출 3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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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와이파이로 무료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고 키오스크로 주문과 결제도 할 수 있다. 매장에서 파는 상품은 온라인에서도 주문하고 집으로 배송 받을 수 있다.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수유전통시장의 이야기다.

수유전통시장은 60년 가까이 전통을 이어온 강북구 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시장이다. 신선하고 질 좋은 농·축·수산물과 전문 식당가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먹거리를 두루 갖추고 있어 '강북구 맛집'으로 사랑받는 곳이다. 수유전통시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라인 판매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됐고, 2022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디지털 전통시장 지원사업에 신청했다.

수유전통시장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전문가 컨설팅을 받았다. 결론은 '상품'이었다. 대형마트나 쇼핑몰, 타 시장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별한 상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유전통시장 협동조합은 전문가 조언에 따라 밀키트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선한 재료를 활용해 전문가와 함께 찌개, 전골, MZ세대를 겨냥한 분짜, 감바스 등 밀키트 시제품을 만들었다. 이어 시장 내에 밀키트 제조 시설과 전국 배송이 가능하도록 배송집기, 포장기, 작업대 등 설비를 마련한 배송센터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젊은 세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3대 배달 플랫폼(놀장, 쿠팡이츠, 네이버장보기) 마케팅과 홍보, 그리고 상인들의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이었다. 상인들이 손쉽게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플랫폼 입점용 상품 촬영, 상세 페이지 제작 방법은 물론 페이스북, 카카오 채널 등 SNS 홍보채널 이용 방법도 차근차근 안내했다. 상인이 스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한 것이다.


성과는 즉각 나타났다. 3대 배달 플랫폼의 매출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사업을 본격 추진한 하반기에 3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현재는 수유시장 전체 점포의 약 60%가 배달 플랫폼에 입점한 상태다. 소진공은 미입점 점포들을 대상으로도 다각적인 교육을 지원하면서 온라인 거래 참여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진호 상인회장은 "온라인 매출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상품으로, 일시적인 반짝 프로모션에 의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온라인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수익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수유전통시장을 전국 브랜드로 키워내기 위해 서비스 상품, 디지털 컨시어지, 플랫폼 활용, 콘텐츠 기획개발의 4가지 영역별로 전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최상현기자 hyun@dt.co.kr.

소진공 컨설팅에 살아난 수유시장...디지털전환 후 플랫폼매출 3배 쑥
수유전통시장 상인회에서 밀키트에 대해 설명하고 시식회를 하는 모습. [소진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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