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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DT인] 컨설팅 10년하다 항공분야 새 도전… "직원들 자부심 느끼는 회사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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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스타트업 '에어프레미아' 금창현 피플실장
코로나19 시기에 출범준비 우여곡절… 새 비즈모델 항공사 어필하려 노력
"힘들때 회사 선택한 직원들에 마음의 빚… 젊고 수평적 조직문화가 경쟁력"
[오늘의 DT인] 컨설팅 10년하다 항공분야 새 도전… "직원들 자부심 느끼는 회사 만들고파"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피플실장. 에어프레미아 제공

"저비용 항공사(LCC) 비행기를 타고 동남아시아를 여행했었는데, 좁은 좌석의 불편함을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에어프레미아가 제시하는 사업모델과 비전, 가치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금창현(47·사진) 에어프레미아 피플실장은 에어프레미아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회상했다. 6일 서울 강서구 사옥에서 만난 그는 "당시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라는 에어프레미아의 콘셉트가 신선했고, 항공산업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금 실장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이언그룹 전략컨설팅 부문 이사, 프랑스계 컨설팅사인 CVA의 전략컨설팅 상무 등 커리어 대부분을 컨설팅 분야에서 지내다가 2018년 1월 에어프레미아에 초창기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그는 "대학교에 다니면서는 기자나 외교관이 꿈이었는데, 군대를 다녀와서 HR(인적자원관리) 컨설팅 회사에 인턴으로 입사했다"며 "컨설팅이라는 일이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보고서 등 결과물을 통해 고객사를 설득시키는 직업이다 보니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에 에어프레미아의 제의를 받았고,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며 "당시 직원들은 6명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합류 이후 맡은 임무는 항공 면허 취득을 위한 작업이었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투자 규모가 정해져 있었어요. 투자 설명서를 들고 가능성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유치 작업을 했죠. 국토부 항공산업과를 찾아 국제항공 운송사업자 면허를 받을 수 있는 작업도 담당했습니다."

그는 차분하지만 도전을 즐기는 성격이라고 스스로를 표현했다. 금 실장은 "컨설팅은 매번 새로운 주제를 다루는 업무인데, 성과가 바로바로 보이지 않는다"며 "컨설팅 경력이 10년 이상 되면서 내가 직접 실행하는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막연하게 있었는데 마침 그런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항공산업이 역대급으로 휘청거렸던 코로나19 시기에 출범을 준비하면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2019년 3월 면허를 발급받고 2020년 9월 첫 취항을 야심차게 준비했다"며 "2020년 1월 사전점검을 위한 베트남 출장도 다녀왔는데, 갑작스럽게 코로나가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보잉으로부터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를 받아야 하는데, 보잉 공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며 공장 자체가 셧다운이 됐다"며 "보잉에서는 항공기 인도가 어렵다는 연락이 왔고 항공기 도입이 지연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2021년 4월이 되어서야 비행기를 받게 됐는데, 원래 받기로 한 시기보다 9개월이나 늦춰졌다"고 전했다.

그에게는 감격스러웠던 첫 비행 역시 마냥 좋은 기억만은 아니었다. "비행기를 도입한 뒤에는 무조건 비행기를 띄워야 하기 때문에 김포~제주 노선에 첫 운항을 하게 됐어요. 당시에는 해외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시기라 항공사들끼리 항공권 출혈경쟁이 이어졌던 시기였죠. 기름값도 안 나올 정도로 적자였지만, 국내선을 운항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항공사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는 지난 8월 신설된 피플실 실장 업무를 맡고 있다. 피플실을 만든 배경으로 회사의 성과를 구성원들과 함께 에어프레미아의 비전을 정렬하기 위함이라고 소개했다.
금 실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구성원들의 의지가 전반적으로 꺾였다"며 "처음 회사를 만들 때와는 조직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성장을 돕는 부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젊은 직원들은 공정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자신의 역량과 능력이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항공사에서 구성원들이 모이게 되다 보니 각자 자기가 하던 방식들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거기서 나오는 갈등이 있고 젊은 직원들의 경우 혼란스러워했죠. 그렇기 때문에 에어프레미아만의 방식을 정립하는 작업은 꼭 필요했습니다."

미주 노선을 취항한 지 약 1년을 맞아 개인적인 목표도 생겼다고 했다. 금 실장은 "그동안 성과도 좋은 편이라 나름 시장에서 첫 안착을 잘 했다고 보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 모델이 완전히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는 또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취항했던 노선과 앞으로 취항할 노선을 안정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특히 미국으로 치면 LA와 뉴욕 노선을 시장에 각인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피플실장이라는 직책의 목표도 털어놨다. "회사 구성원들에게 회사가 빚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인사체계를 정리한 이후, 누군가의 업무인지 모르는 상황이 생겼을 때 솔선수범해서 해당 업무를 수행한 사람들에게 명확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첫째 목표입니다. 현 직원들은 에어프레미아가 어려울 때 선택해서 온 사람들이니까 그들이 회사를 다니면서 자부심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끝으로 "에어프레미아는 항공업계에서 스타트업인 만큼 젊고 수평적이고 투명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는 업무 툴을 사용하고 있고, 추구하는 인재상도 수평적인 문화를 존중하고 도전과 혁신을 즐기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조직문화를 정립하는 것이 후발주자로서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직원들이 받았던 상처를 어루만지는 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오늘의 DT인] 컨설팅 10년하다 항공분야 새 도전… "직원들 자부심 느끼는 회사 만들고파"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피플실장. 에어프레미아 제공

[오늘의 DT인] 컨설팅 10년하다 항공분야 새 도전… "직원들 자부심 느끼는 회사 만들고파"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피플실장. 에어프레미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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