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풍운아'로 불린 최원석전 동아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8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동아그룹 창업주 최준문 명예회장의 아들로, 1943년 대전에서 태어나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타운대학을 졸업했다.1966년 동아콘크리트 사장으로 재계에 발을 들여 놓은 후, 30대에 동아그룹 주력기업인 동아건설, 대한통운을 맡아 동아그룹 최전성기 당시 22개 계열사, 재계 순위 10위 반열에 올려 놓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였다.
특히 세계 최대 토목공사로 불리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현장 지휘했다. 하지만, IMF 이후 모체였던 동아건설이 자금난으로 부도나면서 2001년 동아그룹은 해체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최 전 회장은 유명 연예인과 세 번 결혼했고, 그 중에서 27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1999년 장은영 전 아나운서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장 전 아나운서와는 2010년 이혼했다.
이후 최 전 회장은1985년 설립한 학교법인 공산학원 이사장직을 계속 맡았으며, 한류 글로벌화에 힘써왔다.
한편 최 전 회장은 이날 오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