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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성패, 데이터에 달렸다] ESG로 동반성장… 협력사 챙기는 대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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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가이드라인 배포·지원
품질경영체제·경영능력 등 평가
LG이노텍,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ESG는 본사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고, 그물처럼 엮어 있는 협력사까지 잘해야 하죠." 대기업의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담당자는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까지 시행되면서 ESG경영 차원에서 협력사의 안전·노무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몇몇 기업의 생산현장에서 협력사의 부주의로 안전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협력사와 거래 대기업까지 여론의 비난을 받으면서 법적 책임까지 떠안을 수 있는 상황으로 몰렸다.

주요 기업들은 ESG 경영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사 안전·환경 교육을 신경쓰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생산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협력사들의 공급망 ESG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안전보건 및 환경관리 표준 가이드라인을 협력사에게 배포하고, ESG 리스크 진단·실사 등을 통해 협력사의 안전·환경 사고 발생 현황을 점검중이다. 만약 사고가 발생한 협력사에 대해선 협력사를 선정할 때 벌점을 주고 있다.

신규 협력사 선정 과정에서도 품질경영체제, 재무구조, 경영능력을 비롯한 ESG와 안전·보안 등에 대한 평가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협력사는 평가보고서를 비롯한 지속가능성 향상에 대한 서약을 내야 한다.

공급망 전반의 ESG 리스크 사전 예방과 협력사의 ESG 역량 향상을 위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와 교육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모든 협력사는 온라인 교육과정을 참여할 수 있으며, ESG 실무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하고 윤리, 환경, 노동·인권, 안전·보건 등 ESG 주요 영역에서 관리해야 할 지표와 주요 동향, 우수 사례 등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현대자동차는 총 609시간의 협력사 ESG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303개사에서 1123명이 교육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도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를 위해 매해 '협력사 ESG 평가'를 실시하고 잠재적인 리스크를 파악, 고위험군 대상 현장 실사를 통해 발견한 리스크 요인을 100% 개선하고 있다. 매년 ESG 평가를 실시하는 협력사의 비중도 늘리고 있다.

지난 2020년 312개사가 협력사 ESG 평가를 실시했는데, 이는 전체 협력사의 38.4% 수준이었지만, 2021년에는 351개사(41.6%), 2022년에는 404개사(56.5%)까지 늘어났다. 구매 담당자의 ESG 교육 이수율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00%를 꾸준히 유지중이다.

현대제철은 ESG 평가를 통해 부정적 인권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권리스크 사전 식별을 위한 평가 프로세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61개 지표에 따라 404곳의 협력사에 대해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했으며, 이중 22곳의 협력사에서 인권과 노동정책 미보유 같은 인권리스크가 발견돼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5년까지 해외 법인 등 종속법인까지 ESG 관리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U의 공급망실사법 등 새로운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년 대비 평가 대상 협력사와 평가 항목을 확대하여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국내외 ESG 정책과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공급망 ESG 관리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관심이 매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한 변화는 기업경영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이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다루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HD현대중공업 계열사들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업무협약을 맺고 조선부문 4사 협력 중소기업 100여개사를 대상으로 조선산업의 ESG·탄소중립 역량 강화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LG이노텍의 경우 협력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교육, 금융 등 상생협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작년부터는 최고경영자(CEO)가 협력사를 직접 찾아가는 'CEO 파트너십데이'를 시작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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