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0월 13일 '아이폰15'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를 통해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한 지 한 달만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1차 출시국보다 약 3주 늦은 출시일로 일각에서는 또 다시 한국이 애플의 홀대를 받는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고가 논란도 불거졌다. 아이폰15 시리즈의 달러 기준 가격은 전작과 같이 책정됐지만, 지난해 '아이폰14' 출시 때보다 원달러 환율이 내려갔는데도 아이폰15 시리즈의 원화 기준 가격은 동결해서다. 환율이 떨어진 올해 국내 출고가가 낮아져야 하는데 국내 출고가는 1년 전 환율을 적용한 셈이다.
추석 황금연휴가 끝나고 국내 소비자들도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를 만날 수 있게 되지만, 가격이 중국이나 일본보다 최대 20만원 비싸게 출시되면서소비자의 반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20일 성명서를 내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기준 전날 원달러 마감 환율(달러당 1327.8원)을 적용, 기본모델의 미국 판매 가격(799달러)을 원화로 환산하면 106만1000원에 불과하다"며 "한국에서 미국보다 18만9000원(17.8%) 비싸게 판매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 출시 가격에는 세금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도 아이폰15의 현지 소비자 가격(세금 10% 적용)은 한화 116만7000원대로 볼 수 있다"며 "세후 가격으로 비교해도 한국이 7% 이상 비싸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애플은 출시일 기준의 환율을 국내에도 적용해야 한다"며 "배터리 교체 비용 인상시나 신제품 출시 때마다 한국 소비자가 납득하기 어려운 환율을 적용해온 만큼 이제는 한국 소비자를 위해 출시일 기준의 환율을 일괄 적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품질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폰15 프로맥스'가 발열과 변색 논란에 휩싸인 것. 해외 IT(정보기술) 매체에 따르면 중국 IT 유튜버 'Geekerwan'은 아이폰15의 배터리 수명과 발열 테스트 결과, 아이폰15 프로로 고사양 게임 구동시 30분 만에 기기의 온도가 48도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아이폰15 프로맥스' 또한 45도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IT 매체 맥루머스는 최근 논란이 된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티타늄 프레임 변색에 대해 애플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아이폰15 시리즈는 기본·플러스·프로·프로맥스 등 4종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기본형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맥스 190만원부터 시작한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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