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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 투여` 이재명 "변한 건 없고 상황 더 나빠져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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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를 앞두고 "변한 건 없고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얼른 기운을 차리셔야 되는데 이제 좀 (단식을) 중단하시죠. 건강을 위해서"라면서 "지지자들이, 대표님 좋아하시는 분들 다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힘을 모아서 대처하고 싸워나가겠다. 대표님이 계셔야 또 힘이 된다"며 거듭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최선을 다하면 상황을 바꿀 수 있겠죠"라면서 단식 중단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대표님께서 이렇게 어려운 의지를 보여주시는 지금의 이 상태가 저는 굉장히 큰 의미를 줬다, 이렇게 생각한다. 많은 분도 그렇게 받아들이고…"라고 하자 이 대표는 "대표님께서 고생이 많으시다"라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문병 후 기자들과 만나 "하루속히 단식을 중단해달라는 의원들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서 이 대표는 확답하지 않았다"며 "건강을 걱정해서 고맙다고 말씀하시고 상당 시간은 지금 나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가) '강서구청장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 내년 총선의 전초전 성격인데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당이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지난 18일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음식 섭취 없이 수액 투여를 받고 있다.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한다.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배임),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뇌물)으로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따른 조치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요건이다.

국회 홈페이지 열린국회정보에 따르면, 이날 본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의원수는 295명이다. 장기간 단식 후 병원에 옮겨진 이 대표와 수감 중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 미국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제외한 인원이다. 이들이 전원 참석한다고 가정하면 가결 정족수는 148표가 된다.

현재 당 내부에선 부결론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지만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가결파' 숫자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표결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110명·박진 장관 제외)과 정의당(6명), 시대전환(1명), 한국의희망(1명),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2명) 등 120명이 가결 표를 던질 것으로 가정하면, 민주당에서 최소 28명만 가결 표에 가담해도 체포동의안은 통과된다.

지난 2월 이 대표 1차 체포동의안은 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38명, 무효 11명, 기권 9명으로 가까스로 부결됐다. 민주당 내에서만 최소 31 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수액 투여` 이재명 "변한 건 없고 상황 더 나빠져 답답"
21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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