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31일 해당 의혹과 관련해 선관위를 대상으로 채용이나 승진 등 인력관리 전반에 걸쳐 적법성과 특혜 여부를 정밀 점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선관위에서는 박찬진 사무총장 등 4명이 자녀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언론 보도 등으로 드러났다. 이어 소위 '아빠 찬스' 의혹이 매일 추가로 제기되는 가운데,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31일 오후 자체 감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공개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이러한 선관위의 자체 조사가 진상을 규명하기에 부족한 것으로 보고 감사 착수를 발표했다는 분석이다.
감사원 측은 "중립성·공정성이 핵심인 선관위 내에서 특혜채용 의혹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선관위의 자체조사 실시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으며, 국회·언론에서도 감사원의 감사를 통한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선관위 전·현직 직원의 가족(자녀·친인척 등) 채용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선관위의 인력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채용 과정에서의 특혜나 법령 위반 여부는 물론, 채용 후 승진·전보 등에 있어 부당한 편의나 특혜가 제공되었는지 여부 등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또 비위 행위자 등 책임자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고 감사결과를 종합하여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즉각 감사 인력을 투입해 중앙선관위 및 각급 선관위 등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즉시 자료수집을 실시하고, 자료수집 내용을 정리하여 본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