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별세한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 유족이 상속세 납부의 일환으로 물려받은 NXC 주식 약 30%를 정부에 물납했다. 넥슨 그룹 지주회사 NXC는 31일 공시를 내고 기획재정부가 지난 2월 전체 지분율의 29.3%에 해당하는 85만2190주를 보유해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NXC 관계자는 "상속인이 제출한 상속세 신고에 대해 세무당국이 적법하게 (가치)평가를 진행했으며 그에 따라 상속인들은 상속세 납부의 일환으로 NXC 주식 일부를 정부에 물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납은 일정 요건이 충족할 경우 상속인에게 부과된 상속세를 금전 이외의 부동산, 유가증권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한 절차다. 이번 물납으로 김 창업주의 배우자인 유정현 NXC 이사와 두 자녀가 보유한 합계 지분율은 98.64%에서 69.34%로 줄었다. 유 이사의 지분율은 34%로 기존과 동일하고 두 자녀의 지분율만 각각 31.46%에서 16.81%로 감소했다. NXC 관계자는 "김 창업주가 남긴 자산 중 NXC 주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만큼 이를 유산으로 받은 상속인이 해당 주식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 이사와 두 자녀는 지난해 9월 김 창업주의 NXC 지분 196만3000주를 상속받았다. 유 이사는 총 13만2890주를 상속받아 지분율 34%를 보유하게 되면서 NXC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두 자녀는 각각 89만5305주를 상속받아 지분 31.46%씩을 보유했다. 이어 NXC는 지난 3월 말 열린 주주총회에서 유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유 이사는 현재 이사회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유족들이 NXC 지분을 정부에 물납한 후에도 유 이사와 두 자녀가 보유한 지분율이 약 70% 수준인 만큼 회사의 안정적 경영권은 유지될 전망이다. NXC 관계자는 "물납 후에도 동일인과 동일인 관련자는 약 70%에 상당하는 지분율을 보유, NXC의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안정적 경영권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