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료비와 자가노동비 등 증가로 모든 축산물에서 생산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순수익은 닭을 제외한 대부분의 축산물에서 감소했다.
지난해 송아지 마리당 생산비는 437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59만2000원(15.7%) 증가했다. 번식용 배합사료 가격이 27% 오르고, 자가 노동비 또한 6.4% 오르면서 이 같은 생산비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면 송아지 가격은 수송아지 기준 마리당 386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15.1%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한우번식우 농가는 마리당 40만9000원의 적자를 봤다. 전년 대비 순수익이 97만3000원(-172.6%) 감소한 것이다.
한우비육우와 육우도 사정은 비슷했다. 한우비육우는 마리당 68만9000원 적자를 봤고, 육우도 마리당 139만6000원 적자를 봤다. 송아지 산지가격 하락으로 가축비는 감소했지만, 역시 사료비와 자가노동비가 훌쩍 뛰면서 생산비가 오른 탓이다.
우유 생산비는 리터당 959원으로 전년 대비 13.7% 올랐다. 젖소 마리당 순수익은 152만9000원으로 37.2% 감소했다.
비육돈(돼지)은 마리당 5만7000원 순수익을 냈다. 역시 전년 대비 16.6% 감소한 것이다. 산지 가격이 다소 상승했지만, 사육비가 그보다 더 많이 올랐다.
육계(닭)은 마리당 순수익은 260원으로 전년보다 195원(300.8%) 높아졌다. 축종 중 유일하게 수익성이 올랐다. 사육비 증가 폭보다 육계가격 상승폭이 더 높아지면서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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