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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우주물체 궤도를 바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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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우주감시 레이더 구축 및 전천감시 카메라 운용
랑데부, 도킹, 로봇팔 등 능동제어기술 개발도 추진
추락하는 우주물체 궤도를 바꾼다고?
지난 1월 한반도를 통과해 알라스카에 추락한 미 NASA의 인공위성(ERBS)

최근 미국, 중국의 인공위성 추락이 잇따르는 가운데 독자 우주감시체계 구축이 본격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우주감시 임무수행을 위한 우주감시레이다 구축과 우주위험대응 통합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앞서 지난 1월 8∼9일 한반도를 통과한 미 NASA 인공위성(ERBS)이 알래스카에 추락했다. 위성이 한반도를 관통해 추락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정부는 상황 인지 20시간 후 지상 추락을 예상하고, 주의경보 발령과 우주위험대책반 소집·운영 등 조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레이다 등 우주감시 인프라 부족으로 경보 발령과 해제 등 추락 상황에 대한 판단을 미 우주군 발표에 의존해야 했다. 또 우주환경감시기관인 천문연구원의 연구·운영인력 부족으로 우주위험 대응에 한계를 드러냈다.

미국 NASA(항공우주국)와 천문연에 따르면, 레이더로 추적 가능한 지름 10㎝ 이상 우주물체는 약 2만9000개에 달한다. 그 중 연간 400개 이상의 대형 인공위성과 발사체가 지상으로 떨어진다. 우주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우주물체 수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정부는 우주위험 감시 강화를 위해 군, 항우연 등이 보유한 레이다 등 감시장비 공동활용 및 정보공유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공군에서 미 우주군과 협의를 통해 긴급상황 시 신속히 정보를 입수해 천문연과 공유해 궤도분석에 활용하도록 한·미 정보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우주물체 감시를 위한 감시자산과 운영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우주위험 물체를 식별·분석하는 '우주위험대응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1톤 이상 인공우주물체 궤도변화를 감시하는 '전천 감시 복합 카메라(4기)'를 시험 운용한다. 우주물체 추락·충돌 감시, 미공개 우주물체 탐지 등 우주감시 임무 수행을 위한 '우주감시 레이더' 구축, 중·고궤도 우주물체 궤도정보 획득을 위한 광학감시시스템, 우주위험대응 통합시스템 개발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인공위성 등 우주물체 급증에 따른 능동제어 기술 확보에 나선다. 우주물체 능동제어 기술은 우주물체에 접근해 위치·궤도를 변경하거나 연료 보급·수리·궤도 견인 등을 통해 우주자산의 임무수명을 연장하는 기술을 통칭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랑데부 도킹, 우주용 추력기, 추력 제어 등 근접 비행과 위치 제어를 위한 우주물체 능동제어 기술 개발과 실증을 추진한다. 이어 2028년부터 2032년까지 다관절 로봇팔, 복수 물체 제어, 대기권 재진입 등의 기술 확보를 통해 우주물체 능동제어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2030년대에는 달, 화성, 소행성 등 우주탐사 임무나 궤도상 서비스를 통해 신시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차관은 "올해 우주항공청 설립 등 우주 거버넌스 개편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우주산업, 우주안보, 우주과학, 우주탐사, 우주수송 등 5대 우주임무 달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31일 서울 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제46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어 '미 NASA 위성 추락대응 평가 및 향후 조치계획안'과 '우주물체 능동제어 선행기술 개발방안'을 심의한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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