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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의존도 낮춘다"…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해외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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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들이 해외 수주 확대에 나서며 현대차·기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이들은 미래 핵심 부품의 기술 개발과 함께 현지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전동화 등 미래차 시장에서 자생력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수주를 확대해 그룹 외 매출을 늘려갈 것"이라며, 해외 수주 확대의 의지를 보여줬다. 글로벌 시장 눈높이에 맞는 제품과 현지화, 영업망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위아는 전기차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해외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의왕연구소 부지에서는 올 6월 완공을 목표로 열관리 시험동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친환경차의 모든 열을 통합·관리하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 연구를 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2025년까지 각 모듈에 실내 공조를 아우르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4륜구동(4WD) 기능에 좌우 바퀴의 토크를 제어할 수 있는 '전동화 액슬'(e-TVTC)을 개발하고, 로봇·자율주행 기반의 '인공지능(AI) 물류 로봇 관제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작년 미국, 독일 등 주요 오토쇼를 비롯해 올해 초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쇼(CES)에 참가하며 북미·유럽·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작년 4월엔 일본 미쓰비시와 마쓰다 출신의 핵심 인사 2명을 각각 영입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도 불을 붙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거점별 핵심 고객 전담 조직인 KAM을 신설했으며 지난달에는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래 전략 간담회도 열었다. 주요 수주 부품은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SM),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이 대표적이다. 수주 규모는 2021년 25억1700만달러, 작년 46억5200만달러에서 올해는 53억5800만달러를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트랜시스도 작년 초 오스트리아에 첫 지점을 개소하는 등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2월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리니아펠레 국제가죽 박람회'에 참석해 친환경·재생 소재 등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시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트랜시스는 파워트레인과 시트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 지점은 전기차(EV)용 감속기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트의 경우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납품하고 있으며, 이 외에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수직 계열화 구조를 통해 생산 과정의 최적화를 이뤄왔고, 작년 글로벌 매출 판매량 3위라는 성과를 냈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들도 핵심 기술을 확보한 만큼 글로벌 수주 확대를 통해 자생력을 확보하고 수익구조를 단단히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이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등 전동화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면서 계열사들의 품질 경쟁력도 자연스레 입증되고 있다.

한 계열사 관계자는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로 전환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해외 완성차 업체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신기술 등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내부 의존도 낮춘다"…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해외확장 속도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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