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경기 불황·3高 韓 기업 2분기 경기전망도 암울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경기 불황·3高 韓 기업 2분기 경기전망도 암울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세계경제 불황,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의 여파로 기업들의 경기전망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국내 제조업체가 내다보는 2분기 경기 역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자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통해 추정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3%에 그칠 것으로 29일 전망했다.

전경련 BSI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종합경기·내수·수출 등 8개 부문의 당월 실적과 익월 전망에 대한 판단을 조사해 도출한 지수다. 100보다 높으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전월 대비 긍정적, 그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올 4월 BSI는 93.0으로 1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전경련은 1996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자료를 토대로 부문별 BSI(종합·투자·수출)와 경제성장률, 설비투자 증가율, 수출 증가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부문별 BSI와 해당 경제지표는 모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SI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변수는 경제성장률이었으며, 설비투자증가율과 수출증가율이 뒤를 이었다.

종합 BSI가 1포인트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09%포인트 상승했다. 수출·투자 BSI가 1포인트 높아지면 수출 증가율과 설비투자 증가율이 각각 0.53%포인트와 0.40%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재고 BSI는 1포인트 상승하면 설비투자 증가율이 1.65%포인트 낮아졌다.

전경련은 BSI를 주요 외생변수로 포함한 모형을 통해 올해 1분기 거시지표를 전망했다. 추정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1.3%로, 지난해 4분기(1.3%) 수준이었다. 분기 수출 증가율은 -10.1%, 설비투자 증가율은 -6.4%로 추정됐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실제 증가율(7.0%)에 비해 큰폭의 하락이 예상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심리가 투자계획 등을 통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됐다"며 "규제완화, 노동개혁 등 기업경영에 활력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 경기 전망도 어두웠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체 2257곳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전망치는 직전 분기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9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 96을 기록한 이후 3분기 79, 4분기 81, 올해 1분기 74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반등해 지난해 2분기 수준으로 복귀했다. 중국의 리오프닝,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등의 기대감에 지수는 개선됐지만 수출, 내수 동반부진 상황을 뒤집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실내 마스크 전면해제 조치와 중국 특수가 기대되는 화장품(137) 업종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의료기기 수출액이 3조원을 넘어선 의료정밀(104) 업종 역시 호조세를 이어갔다. 수주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조선·부품(102) 업종과 중국 내 생산활동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기계(101) 업종 역시 기준치를 웃돌았다.

반면 반도체 수요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 중인 IT·가전(95)을 비롯해 정유·석유화학(95), 철강(85) 등 수출 주력품목은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 제약(71), 출판·인쇄(71), 섬유·의류(79) 업종들도 2분기 전망이 부진한 업종에 속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경기전망 수치가 95.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견기업(94.9), 대기업(84.5) 순이었다. 대기업의 경우 철강, 반도체, 정유, 석유화학 등 우리나라 주력업종의 수출 부진과 재고 과잉 상황이 지속되면서 체감경기 회복이 더딘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경영리스크 요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65.9%), 고금리에 따른 비용부담(51.2%), 내수소비 둔화(28.5%), 주요수출국 경기침체(19.7%), 원부자재 수급불안(18.1%) 등을 꼽았다.

김현수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팀장은 "중국 리오프닝, 한일관계 개선, 마스크 해제 등 대내외 호재요인들이 실제 내수소비 활성화와 수출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소비진작 대책과 수출기업 애로해소 및 지원방안을 맞춤형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경기 불황·3高 韓 기업 2분기 경기전망도 암울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