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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빠진’ 이재명 당직 개편에, 이상이 교수 “李 ‘퇴진’ 없인 아무리 분장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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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제주대 의대 교수, 이재명 민주당 대표 거듭 ‘퇴진’ 주장
“비명계 당직 인선으로 인적 쇄신? 李 대표 퇴진 없인 아무리 분장해도 ‘이재명의 민주당’일 뿐”
“병든 민주당서 혼란의 기간과 퇴행의 깊이만 더 길어지고 깊어질 뿐”
‘알맹이 빠진’ 이재명 당직 개편에, 이상이 교수 “李 ‘퇴진’ 없인 아무리 분장해도…”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상이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디지털타임스 DB,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위의장과 대변인단 등을 전격 교체하며 '색채(친명) 지우기'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최근 비명게 소속 의원 모임 등에서 나온 '인적 쇄신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의 공천 실무를 담당할 조정식 사무총장은 유임돼, 정치권 일각에선 비명계의 반발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주창하는 '기본소득'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을 가진 이상이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28일 "비명계 당직 인선으로 인적 쇄신? 이재명 대표의 퇴진 없이는 아무리 분장해도 '이재명의 민주당'일 뿐이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상이 교수는 "27일 이재명 대표가 정책위의장과 대변인 등을 교체하는 당직 개편에 나섰다. 사법리스크 현실화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던 이 대표가 친명 일색의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을 수렴한 모양새를 연출한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 총선 실무 등을 담당하는 사무총장은 교체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 교수는 "친명계가 사퇴한 자리에는 그동안 비명계이면서도 이재명 대표와 크게 날을 세우지 않던 인사들이 임명됐다"며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당직에 누구를 임명하든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본질적으로 달라질 것은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퇴 없는 어떤 인적 쇄신도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병든 민주당에서 혼란의 기간과 퇴행의 깊이만 더 길어지고 깊어질 뿐"이라며 "인적 쇄신이라는 분장 쇼로 민주당에 뿌리내린 '죽음에 이르는 고질병'을 더 키울 따름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맹이 빠진’ 이재명 당직 개편에, 이상이 교수 “李 ‘퇴진’ 없인 아무리 분장해도…”
이상이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디지털타임스 DB>

이어 "일각에서는 총선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핵심 요직인 조정식 사무총장을 교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어 이재명 대표의 인적 쇄신이 부족하다는 평론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사무총장의 교체 여부는 본질이 아니다"라면서 "사무총장 유임은 인적 쇄신의 분장 효과를 약간 감소시킬 뿐인 사안이며, 설사 사무총장을 교체했다 하더라도 깊은 병증을 앓고 있는 민주당의 현 상태에는 본질적으로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 그러니까 사무총장을 교체하든 말든 지금의 민주당은 '죽음에 이르는 고질병'에 걸린 '이재명의 민주당'일 뿐이라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과 깨어 있는 민주당 당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인사 개편에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분장 쇼의 본질이 이재명 사법리스크의 현실화를 방탄하고 저지하려는 이재명 정치세력의 정치적 기만술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계실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끝으로 이 교수는 "그러므로 깨어 있는 국민과 당원이 진실로 요구하는 것은 민주당의 정상화와 민주주의의 심화·발전이며, 국민 행복의 보편적 복지국가 시대를 열 수 있는 합의제 민주주의 정치 질서"라며 "이것이 가능해지려면 가장 먼저 깊은 병증을 앓고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이재명 대표의 퇴진'이다. 다시 한 번 저는 '이재명 대표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광주 지역구인 송갑석 의원을,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민석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 전략기획위원장과 정책위 수석부의장에 각각 재선인 한병도 의원과 김성주 의원을 기용했다.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은 초선인 박상혁 의원이 맡았다.

대변인단도 전면 개편됐다. 수석대변인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신인 권칠승 의원이 임명됐다. 초선인 강선우 의원도 대변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성준 대변인과 한민수 대변인은 유임됐으며, '청담동 술자리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김의겸 의원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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