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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이사회 사실상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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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김대유·유희열 사의표명
이사회 멤버중 김용헌 1명만 남아
KT 이사회가 사실상 해체됐다. 구현모 대표와 김대유·유희열 사외이사가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11명의 이사회 멤버 중 8명이 공석이거나 31일 임기가 끝나는데, 남은 3명 중 김대유·유희열 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김용헌 사외이사 1명만 남게 됐다. 사내이사는 1명도 안 남는다. 3분기는 돼야 이사회 정상화와 지배구조 개편을 거쳐 차기 대표를 선임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김대유·유희열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두 이사의 임기는 각각 2024년 3월 29일, 2025년 3월 31일까지였다. KT 차기 대표 선정 과정에서 사외이사가 사퇴한 것은 이들을 포함해 4명이다. 김대유·유희열 이사는 각각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 문재인 전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으로, '전 정권 인사'로 분류돼 왔다. 앞서 이강철·벤자민 홍 사외이사도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했다.

31일 임기가 끝나는 구현모 대표도 사퇴했다. 직제 규정에 따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대표 직무를 대행한다. 구 대표는 회사 정상화가 최대한 빠르게 이뤄지도록 조기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대표 직무대행과 주요 경영진들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주요 결정을 하는 집단의사결정 체계를 가동한다. 또 비상경영위원회 산하에 '성장지속 TF(태스크포스)'와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둬 성장전략 수립·실행과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 특히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통해 대표이사·사외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지배구조 전반을 혁신을 추진한다. TF는 주주 추천 등을 통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한다. 여기서 만들어진 개선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새 사외이사들이 주축이 돼 대표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배구조 개선작업과 2차례 임시 주주총회을 통한 사외이사·대표이사 선임이 이뤄지려면 최소 약 5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박종욱 사장은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경영 및 사업 현안을 신속히 결정해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선 지배구조로 개선하고, 국내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KT이사회 사실상 해체
구현모 KT 대표.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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