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회사 250억 순익인데…아워홈 남매들 배당금 3000억·456억 요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회사 250억 순익인데…아워홈 남매들 배당금 3000억·456억 요구
아워홈 본사[아워홈 제공]

주주총회를 앞둔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인 구미현씨가 각각 3000억원, 456억원에 달하는 배당금 지급을 요구했다. 아워홈 노조는 성명을 내고 이들 남매를 비판했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녀인 구미현씨는 지난 24일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456억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배당금으로 2966억원을 요구한 데 이은 제안이다.

아워홈의 지난해 순이익은 250억원 정도인데, 오너가 장녀와 장남이 각각 이의 2배, 12배 정도를 배당할 것을 요구한 셈이다. 회사는 총 30억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내달 4일 주주총회에서 셋 중 어떤 안건이 채택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안건 가결을 위해서는 출석 주주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아워홈은 오너가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가졌고 구지은 부회장과 미현·명진 세 자매의 합산 지분이 59.6%다.

구 전 부회장은 2021년 6월 여동생 3명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해 해임됐고 이후에도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를 두고 아워홈 노동조합은 장남과 장녀의 이런 행태를 두고 '막장 배당요구'라며 비판했다. 이날 한국노총 전국 식품산업연맹노동조합 소속 아워홈 노조(위원장 장덕우)는 성명을 내고 "회사의 경영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회사를 살리는 방안을 찾아야 할 상황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의 터무니없는 2966억원 배당요구는 개인의 도덕적 해이를 넘어 회사를 망하게 하는 행위로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구미현 오너 역시 회사 순이익의 2배에 가까운 배당을 요구하는 작금의 상황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심승수기자 sss23@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