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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윤경림 KT 대표후보에 잇단 찬성...44% 지분 외국인 표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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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글래스루이스·ESG연구소 의견 제시…ISS,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엔 '반대' 표시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선정을 두고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잇따라 윤경림 후보에 대한 찬성 의견을 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 기관인 ISS는 최근 자문 보고서에서 KT 정기 주주 총회에서 윤 후보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 행사 의견을 제시했다. 서창석·송경민 사내이사의 선임 건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을 내놨다.

앞서 자문 보고서를 낸 글래스루이스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글래스루이스는 윤 후보 선임의 건 등 모든 안건에 대해 "내정자 명단을 검토한 결과 주주들이 우려할 만한 실질적인 문제는 없다"며 찬성을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ISS와 함께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 기관이다.

ISS는 세계 각국 기관투자자 등에게 의결권 행사 자문을 제공하는 만큼 KT 지분 약 44%를 차지하는 외국인 주주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ISS는 글래스루이스와 달리 현 KT 사외이사인 강충구·여은정·표현명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연구소도 윤 후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한국ESG연구소는 대표이사 선임의 건 외에도 사내이사 2인의 선임의 건, 사외이사 3인의 재선임 건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을 냈다.

다만 현 정권과 여권에서 윤경림 후보에 대한 반대 기류가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KT의 1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10.35%)이 윤경림 대표 후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7.79%)도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3대 주주인 신한은행(5.58%)도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인 만큼 KT에 우군이 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이들 1·2·3대 주주를 합친 지분율은 23.72%다.

이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찬성으로 기울면서 이번 주총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국내 소액주주들도 'KT 지지' 목소리를 높이면서 결집하고 있어 이런 기류가 유지된다면 주총 당일 상당한 찬성 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소액주주 지분을 모두 합치면 약 57%로 1~3대 주주의 2배가 넘는다. KT 규정에 따르면,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되려면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 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이 가운데 일부 소액주주들은 온라인에 커뮤니티를 만들고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KT 소액주주들은 'KT주주모임' 카페를 통해 전자투표 방법을 공유하며 투표한 뒤 결과를 인증하고 있다. 현재 해당 카페에는 1500여 명의 소액주주가 가입된 상태다. 이들은 카페에서 전자투표 방법을 공유하는 한편 투표 완료 후 인증도 하고 있다. KT의 전자투표 참여율은 2021년 4.34%, 지난해 19.3%였다.

주주총회는 이달 31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대표이사 선임을 포함해 송경민 사내이사 신규 선임, 강충구·표현명·여은정 사외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목적 사업 추가를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다룬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윤경림 KT 대표후보에 잇단 찬성...44% 지분 외국인 표심 주목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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