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타보니…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이달 선보인 더 뉴 QM6는 실내외 디자인이 진화되고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새로 탑재한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번 모델은 고급 소재를 대거 적용해 럭셔리 감성을 강조했고, 티맵 내비게이션 등 탑승자 중심의 편의사양을 강화해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 모델은 전장 4675㎜, 전폭 1845㎜, 전고 1710㎜로 중형 SUV의 다부진 인상을 갖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 유광 대신 무광의 다크 새턴 그레이 색상으로 마감했고, 한층 와이드하게 디자인 해 고급감을 강조했다. 범퍼 양측에는 윙 타입의 가니시(무늬)를 적용해 트렌디 한 요소도 갖췄다.



실내는 기대 이상의 고급스러움이 인상적이었다. 우선 고급 소재인 알칸타라 가죽은 여느 수입차 못지 않은 프리미엄 감성을 전해줬고 우드, 크롬, 블랙 하이그로시 등의 소재가 아낌없이 사용해 차의 가치를 더해줬다. 퀼트 패턴 마감으로 트렌디 한 요소도 잊지 않았다. LPG 모델에는 친환경 공법이 적용된 나파가죽이 적용됐다.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화면 크기에 비해 보다 시원한 시야감을 제공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에는 인체에 무해한 LED 살균기능 모듈을 적용했고, 공기청정 시스템에는 공기청정 순환모드와 고효율 필터를 장착해 초미세먼지도 99% 걸러준다.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 사이에는 손잡이도 배치돼 오프로드로의 DNA 요소도 갖췄다. 다만 운전석 시트의 허벅지 공간을 다소 짧았고, 왼발 받침도 상대적으로 좁게 느껴진 점은 아쉬웠다.



2열은 주먹 2개가량의 무릎 공간이 확보돼 패밀리 SUV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2개의 C타입 단자가 배치돼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충전할 수 있도록 탑승객에 대한 배려가 엿보였다.



적재 공간은 여유로웠으며, 트렁크 바닥을 열면 시크릿 공간이 나와 꽤 쏠쏠하게 사용할 만 했다. 2열을 접으면 바닥이 평평해져 차박(차+숙박) 활용성도 충분했다.

서울 수서역 인근에서 경기 의왕 백운호수까지 왕복 50㎞ 구간을 시승했다. 시승 모델은 가솔린 최상위 트림인 QM6 GDe 프리미에르 모델이었다.

전반적인 주행감은 가볍고 경쾌했다. 중형 SUV 급이지만 차량 자체가 무겁다기보다 날렵한 주행감을 보여줘 여성 운전자가 운전하기에도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스티어링휠도 가벼웠고 가속·감속 시 페달감도 부드러워 기대 이상으로 유려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가속 시에는 엔진음이 다소 크게 들려왔지만, 그 외에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은 잘 잡아줘 정숙성은 아쉽지 않았다. 가속감이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시내 주행에서는 무리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고속 구간에서도 아주 뛰어난 가속감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탄력을 받으면 여유롭게 치고 나갔다. 코너 구간에서도 SUV 특유의 쏠림 등이 없어 전반적으로 상당히 부드럽고 편안했다. 이 모델은 최고 출력 144마력, 최대 토크는 20.4㎏·m으로 복합연비는 리터당 11.6~12㎞ 수준이다.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눈여겨 볼 점이었다. 이 모델은 티맵 내비게이션을 기본 제공하는데, QM6의 디스플레이가 세로형인 만큼 마치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것처럼 편안했다.

또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를 비롯해 음원 서비스 지니·멜론, 유튜브, 팟캐스트, 노래방 등의 콘텐츠도 제공하는데, 이는 테더링 연결을 통해 필요할 때마다 즐길 수 있고 이용에 따른 추가 비용도 없다.

더 뉴 QM6의 가격은 가솔린 모델 2.0 GDe 트림이 2860만~3715만원, LPG 모델인 2.0 LPe는 2910만~3765만원이다. 또 2열을 적재 공간으로 꾸린 퀘스트 LPG 모델은 2680만~3220만원으로, 관련 법규상 LPG 소형 화물차로 분류돼 보조금 지원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